雜興(잡흥)-(六首其三)
-여러 흥취
皎然(교연/唐)
誰高齊公子(수고제공자) 누가 맹상군을 드높였나
泣聽雍門琴(읍청옹문금) 울면서 옹문곡을 들었는데
死且何足傷(사차하족상) 죽어도 아파할 것 없거니
殊非達人心(수비달인심) 남달리 달인의 마음 아니었네
- 齊公子: 전국시대 齊나라 설공(薛公) 맹상군(孟嘗君).
- 雍門琴: 전국시대 齊나라의 거문고 명인 옹문 주(翁門周), 일명 옹문 자주(翁門子周)의 금곡(琴曲). 옹문곡(翁門曲)이라고도 한다. 翁門周의 翁門은 성(姓), 그러니까 복성(複姓)이다. 옹문 주는 거문고를 잘 타 자기 뜻대로 사람들을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맹상군이 명성을 듣고 그를 불러 "네가 나를 울게 할 수 있겠는가" 하고 물었다. 그는 "호의호식하며 막강한 위세를 떨치고 있는 공을 슬프게 할 도리는 없지만, 한 가지 눈물을 흘리게 할 방도가 없지는 않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이어 거문고를 들고 인생의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주제로 한 곡조를 타니, 맹상군이 듣고 눈물을 줄줄 흘렸다고 한다. 西漢 때 유향(劉向)이 편찬한 ≪설원(說苑)≫ <선설(善說)>에 전한다. ≪說苑≫은 춘추시대부터 한(漢)나라 초에 이르기까지 여러 인물들의 전기와 일화를 모아 엮은 설화집이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2. 3. 3)
* 근현대 중국화가 서자학 ( 徐子鶴 ) 의 < 鼓琴圖 > 경광 ( 鏡框 ) (1964 年作 , 水墨紙本 , 30×9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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