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春遊踏靑(춘유답청)/구영(명)-명시 감상 1,700

한상철 2022. 3. 14. 06:43

春遊踏靑(춘유답청)-제발(題跋) 

-풀을 밟고 봄놀이 하다

 

     구영(仇英)/명

獨憶春光二月頭(독억춘광이월두) 이월 초입에 홀로 봄빛을 떠올리는데

剪刀風起弄春愁(전도풍기롱춘수) 가위 바람 일어나 봄 시름 희롱하네

誰知裁罷垂楊後(수지재파수양후) 뉘라서 알리오 수양버들 다 잘라낸 뒤

又復雕鐫到繡球(우부조전도수구) 또다시 조각해 수국화에 이른다는 것을 

 

- 剪刀風: 봄바람이 불어 버들잎을 떨어뜨리는 것이 마치 가위로 잘라내는 것과 같다하여 이렇게 표현했다. 당대(唐代) 시인 하지장(賀知章)은 그의 시 <영류(詠柳)>에서 "이월의 봄바람은 마치 가위와 같네"(二月春風似剪刀)라고 읊은 바 있다.  https://blog.daum.net/songchen/15716549 참조. 

- 春愁: 봄날에 일어나는 뒤숭숭한 마음. 

- 垂楊: 가지가 밑으로 축 늘어지게 자라는 버드나무. 

- 雕鐫: 조각(彫刻, 雕刻). 

- 繡球: 수국(繡球花). 수놓은 공 모양의 장식물.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3. 14)

 

* 명대 ( 明代 )  구영 ( 仇英 ) 의  < 춘유답청 ( 春遊踏靑 )> ( 設色絹本 , 106×5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