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曉雪(차효설)
-새벽 눈을 차하여(빌려)
金集(김집)/조선
侵壁冷初驚(침벽랭초경) 벽을 침범하는 냉기에 처음 놀랐더니
隔牕灑有聲(격창쇄유성) 들창 너머에 뿌려대는 소리가 있구나
寒梅妬光笑(한매투광소) 겨울 매화는 흰 빛을 시기하며 비웃고
皓鶴奪鮮鳴(호학탈선명) 흰 학은 선명함을 빼앗겼다고 우는구나
月入增新彩(월입증신채) 달이 들어가 새로운 빛깔 한층 더하고
天開不擅明(천개부단명) 하늘이 열려도 제멋대로 밝지 아니하네
神遊變態裏(신유변태리) 신묘하게 떠돌며 모습과 속마음이 변하니
孤坐又何爭(고좌우하쟁) 외로이 앉아서 또 어찌 다투게 하는가 (번역 한상철)
* 김집(1574~1656); 서울 출신. 조선시대 이조판서, 좌참찬, 판중추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사강(士剛), 호는 신독재(愼獨齋). 아버지는 김장생(金長生)이며, 어머니는 창녕 조씨(昌寧曺氏)로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조대건(曺大乾)의 딸이다. 부와 함께 예학의 기본적 체계를 완비하였으며, 송시열(宋時烈)에게 학문을 전하여 기호학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출전;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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