久滯溫泉擬杜工部同谷七歌•四
-온천에 머물면서 두보의 시집 동곡칠가를 흉내내다
최기남(崔奇男)/조선
有子有子各稚小(유자유자각치소) 자식들아 아직도 어린 내 자식들아
念汝無母恐致夭(염여무모공치요) 어미가 없다고 일찍 죽을까봐 늘 걱정된단다
才與不才那可論(재여부재나가론) 재주가 있고 없고를 어찌 따지랴
只祈成長期昏曉(지기성장기혼효) 몸 건강히 자라는 것만 밤낮 빈단다
爲父不能免寒餒(위부불능면한뇌) 아비 때문에 춥고 굶주리는 너희들
思之令我憂悄悄(사지영아우초초) 생각할 수록 걱정만 깊어 가누나
嗚呼四歌兮歌聲咽(오호사가혜가성인) 아아 네 번째 노래가 울음소리 같으니
左右無言慘不悅(좌우무언참부열) 옆 사람들도 말 못하고 같이 슬퍼하네
*최기남(1586~?); 조선시대 『구곡집』을 저술한 시인. 본관은 천녕(川寧). 자는 영숙(英叔), 호는 구곡(龜谷)·묵헌(默軒). 어려서 신익성(申翊聖)의 문하에 드나들었으며, 신익성의 부친 신흠(申欽)의 눈에 띄어 시의 재능을 인정받아 사대부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렸다. 1648년(인조 26)에는 윤순지(尹順之)를 따라 일본에 가서 문명(文名)을 떨쳤다. 성품이 깨끗하고 명예나 이익을 구하지 않아 가난한 생활을 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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