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誰知好生德(수지호생덕)/여도(북송)-명시 감상 1,744

한상철 2022. 4. 18. 08:36

誰知好生德(수지호생덕)

 

   여도(呂陶/北宋)

雨氣收未盡(우기수미진) 비 기운 채 거두어지지 않고

山巓雲又飛(산전운우비) 산꼭대기 구름 또한 날아오르네

一犂猶有望(일리유유망) 밭갈이 가히 잘 될 듯한데

十日莫相違(십일막상위) 열흘도 서로 어긋나지 않네

野壠忙耕耨(야롱망경누) 들녘 밭두렁엔 일손 바쁘고

雩壇罷禱祈(우단파도기) 우단에서는 기우제 마치네

誰知好生德(수지호생덕) 누가 아는가 호생지덕이 해마다

歲歲及圜扉(세세급환비) 감옥에까지 미친다는 것을

 

 여도(呂陶/北宋), <奉詔決獄過左綿見民間禱雨甚勤次龍安夜聞霈灑黎明測潤及五六寸詢諸父老未滿其意馬上口占> 

- 山巓: 산꼭대기, 산마루. 

- 耕耨: 논밭을 갈고 김을 맴. 

- 雩壇: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는 단. 

- 好生德: 호생지덕(好生之德). '살아 있는 것을 사랑하는 덕', 곧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덕성을 말한다. 인애(仁愛)롭고 자비로워 차마 생명을 죽이지 못하는 미덕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편에서 유래한다. 

- 圜扉: 감옥(牢獄). 옥문(獄門).

* 시제가 너무 길어 시본문 제7구를 그대로 인용한다.(한상철 주)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블로그 무햐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4. 18)

 

* 청대 ( 淸代 )  예전 ( 倪田 ) 의  < 춘우일리 ( 春雨一犁 )> (1898 年作 ,  設色紙本 , 105.5×39.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