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方士趙叟之東平(송방사조수지동평)
-방사 조수를 동평에 보내며
長桑曉洞視(장상효동시) 장상군은 신체 투시술에 밝아
五藏無全牛(오장무전우) 오장육부를 보면 온전히 소가 없지
趙叟得祕訣(조수득비결) 조씨 영감은 그 비결을 얻어
還從方士遊(환종방사유) 다시 방술을 익힌 도사를 쫓아 노니네
西過獲麟臺(서과획린대) 서쪽으로 획린대를 지나면
爲我弔孔丘(위아조공구) 우리를 위해 공자를 조문 하네
念別復懷古(염별부회고) 헤어질 생각에 다시 옛일 떠올리면
潸然空淚流(산연공루류) 부질없이 눈물이 줄줄 흐르네
☞ 李白(이백/盛唐), <送方士趙叟之東平(송방사조수지동평)>
- 方士: 신선의 술법을 닦은 사람. 중국 고대에서 `방술`(方術)이라고 하는 기술, 기예를 구사한 사람들로 술사ㆍ방술사ㆍ도사 등으로도 불렸다.
- 東平: 지명(地名). 현재 산동(山東)성 태안(泰安)시 東平편.
- 長桑: 전국시대(戰國時代)의 훌륭한 의사(良醫)이자 은자(隱者)였던 장상군(長桑君). 편작(扁鵲)에게 인간의 오장육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透視術)과 질병을 치료할 수 있 비방(祕方)을 전했다고 한다.
- 洞視: 투시(透視).
- 五藏: 다섯 가지 내장 기관(五臟).
- 無全牛: `(눈에) 소의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다`(目無全牛)는 뜻으로 신기에 가까운 탁월한 솜씨나 경지를 일컫는 말이다. 포정해우(庖丁解牛)라고도 한다. 전국시대 위(魏)나라 문혜군(文惠君)이 포정(庖丁)을 불러 소를 잡게 했다. 庖丁은 마치 춤을 추듯 칼을 휘두르며 신속하게 소를 잘라나갔다. 文惠君은 이를 보고 감탄해 마지않으며 물었다. "아! 정말 훌륭하도다. 소 잡는 기술이 어떻게 이런 경지에 이를 수가 있단 말인가?" 庖丁은 칼을 놓고 대답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 보이는 것은 온통 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소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始臣之解牛之時 所見無非牛者 三年之後 未嘗見全牛也).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에 나온다.
- 我: 우리들.
- 獲麟: 노(魯)나라 애공(哀公) 14년에 숙손씨(叔孫氏)가 서쪽 들판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그의 차부(車夫) 서상(鉏商)이 기린(麒麟)을 잡아왔다. 이에 孔子가 가서 보고 "내 도가 다했구나"(吾道窮矣) 라며 집필하던 ≪춘추(春秋)≫에 "애공 14년 봄에 서쪽으로 사냥 나가 기린을 잡다"(哀公十四春西狩獲麟)라 쓰고 책을 끝맺었다. 이로부터 획린(獲麟)은 `절필`(絶筆) 또는 `철필`(輟筆, 붓을 놓다)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획린대(獲麟臺)는 麒麟을 잡은(西狩獲麟) 것을 기념하여, 후인들이 현지[山東성 거야(鉅野)현 동남쪽]에 세운 누대. 획린퇴(獲麟堆)라고도 한다.
- 潸然: 눈물이 줄줄 흐르는 모양.
* 당대 ( 唐代 ) 이소도 ( 李昭道 ) 의 < 기린도 ( 麒麟圖 )> 경광 ( 鏡框 ) ( 設色紙本 , 120×50.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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