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曹贊善移居(조찬선이거)/주이존(청)-명시 감상 1,893

한상철 2022. 7. 28. 11:46

曹贊善移居(조찬선이거)-(二首其二)

-조찬선이 거처를 옮김

 

        朱彛尊(주이존/淸)

後園虛閣壓城濠(후원허각압성호) 뒷 동산의 빈 누각은 해자를 누르고

濺瀑跳波閘口牢(천폭도파갑구뢰) 세찬 폭포의 튀는 물결은 갑구를 에워쌓네

正欲憑闌看洗象(정욕빙란간세상) 마침 난간에 기대 코끼리를 씻는 걸 보려는데

玉河新水一時高(옥하신수일시고) 옥같이 맑은 물이 흘러들어 한때 수면이 높아지네

 

 朱彛尊(주이존/), <曹贊善移居(조찬선이거)> (二首其二) 

- 城濠: 성곽의 바깥 둘레를 따라 파놓은 도랑이나 못. 유사시 적의 침공을 막는 방어시설의 구실을 한다. 해자(垓字)·호참(濠塹)이라고도 한다. 

- 跳波: 높이 튀어 오르는 물결. 

- 閘口: 갑문(閘門)의 수문구(水門口). 

- 洗象: 명청(明淸) 시대에 매년 6월 초복(初伏)이면 궁중에서 사육하던 코끼리를 성 밖 垓字(護城河)에 몰고나와 그 몸을 씻기던 습속. 이날 북경(北京)의 일반 백성들도 모두 나와 평소 볼 수 없었던 코끼리를 구경하며 하루를 즐겼다.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날이라 하여 이날을 세상일(洗象日)이라 불렀다. 코끼리를 씻기는 모습은 그림으로도 그렸다. 이를 세상도(洗象圖) 또는 소상도(掃象圖)라 한다. 몇몇 사람이 코끼리의 몸을 씻고, 보살이 나무 밑에 앉아 그것을 지켜보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주류를 이루었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7.  28)

 

* 청대 ( 淸代 )  정관붕 ( 丁觀鵬 ) 의  < 세상도 ( 洗象圖 )>  경심 ( 鏡心 ) ( 設色絹本 , 69×2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