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挽郭嵩燾聯(만곽숭도련)/봉도(청)-명시 감상 1,923

한상철 2022. 8. 11. 09:47

挽郭嵩燾聯(만곽숭도련)

- 곽승도를 애도하는 대련

 

         峰燾(봉도/淸)

大富貴亦壽考(대부귀역수고) 크게 부귀하고 또 오래 살며

宜子孫羌無遺憾(의자손강무유감) 자손이 번성하면 고달파도 서운함이 없지

泰山頹梁木壞(태산퇴량목괴) 태산이 무너지고 대들보가 부러지며

哲人萎曷禁哀思(철인위갈금애사) 철인이 병들었는데 어찌 슬픈 마음 금하리

 

☞ 峰燾(봉도/淸), <挽郭嵩燾聯(만곽숭도련)> 

- 郭嵩燾: 淸나라 말기의 개명(開明) 관료, 외교관. 초대 주영공사를 지냈다. 중국 최초의 외교관이며, 상군(湘軍: 청나라 말기 반혁명 군대) 창건자 중 한 사람. 

- 壽考: 오래 삶(長壽). 나이가 많음(年高).  

- 宜子孫: 직역하면 `자손에게 마땅하기를`이라는 뜻으로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길상구(吉祥句).  

- 泰山頹梁木壞: 흔히 한 시대의 스승이나 존경하는 인물의 죽음을 뜻하는 고사성어. 공자(孔子)가 죽기 7일 전 아침에 읊었다는 노래의 한 대목이다.  "태산이 무너지려나, 대들보가 부러지려나, 철인이 병들려나"(泰山其頹乎 梁木其壞乎 哲人其萎乎). ≪예기(禮記)≫ <단궁상(檀弓上)>에 나온다.  

- 曷: 어찌, 언제, 누가.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8. 11)

 

* 청대(淸代) 서화란(徐和鑾)의 <대부귀역수고(大富貴亦壽考)> (設色紙本, 126×6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