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定情歌(정정가)/심익운(조선)-명시 감상 1,921

한상철 2022. 8. 11. 09:33

定情歌(정정가) 

-정을 가라앉히는 노래

 

      심익운(沈翼雲)/조선

一波纔過一波生(일파재과일파생) 한 물결이 막 지나면 한 물결이 생기나니

夜靜無風浪始平(야정무풍랑시평) 밤은 고요하고 바람이 자자 비로소 물결이 잔잔하네

慾界河沙淘不盡(욕계하사도불진) 항하(恒河)의 모래 같은 욕심은 끝도 없어

箇中難得十分淸(개중난득십분청) 그 가운데 십분의 맑음 얻기가 어렵다네  (번역 한상철)

 

纔過(재과) : 겨우 지나다.

慾界(욕계) : 욕심에 젖은 세계.

河沙(하사) : 항하(恒河), 즉 인도 갠지스 강의 모래알. 헤일 수 없이 많다는 뜻.

淘(도) : 일다. 걸러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