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贈東林總長老(증동림총장로)/소식(송)-명시 감상 2,129

한상철 2023. 2. 16. 19:37

贈東林總長老(증동림총장로) 

- 동림사의 총장로께

 

    蘇軾(소식)/송

溪聲便是廣長舌(계성편시광장설) 시냇물 소리는 바로 부처님의 긴 설법이나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의 경치는 부처의 청정법신이 아니리오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에 들은(온) 팔만 사천의 게송들을

他日如何擧示人(타일여하거시인) 훗날 어찌해 사람들에게 다 보여주겠소 (번역 한상철)

 

自註; 1084년 소동파 나이 49세 때 5년간의 黃州(황주) 유배를 마치고, 汝州(여주, 지금의 하남성 臨汝) 團練副使(단련부사) 本州安置(본주안치)로 옮기게 되어 여주로 이동 중, 廬山(여산)에 들러 열흘 간 산 전체를 둘러보고 지은 詩다. 西林寺(서림사) 벽에 적은 題西林壁(제서림벽)  雙璧(쌍벽)을 이룬다. 東林寺(동림사) 주지인 常總(상총)에게 드리는 동파의 유명한 道頌(오도송)인데, 4 6 ()가 아닌, ()로 된 판본도 있다.

 

* 초록빛 선명한 계류. 산벗 신경수 다음블로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