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月下獨酌(월하독작)/이백(당)-명시 감상 2,203

한상철 2023. 6. 16. 12:37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따루다

 

      이백 /당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한 동이 술을 놓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친구도 없이 홀로 따루네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대해 세 사람을 이루네

月旣不解飮(월기부해음) 달은 원래가 술을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내 몸을 따라 다니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벗삼아)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봄날을 한껏 즐겨 보노라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凌亂(아무영릉란)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네 (10)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어 있을 때(취하기 전)에는 같이 즐거워 해도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다음에는 각기 흩어져 버리네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이 길이 맺어져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은하수 저편에서 만나기를 서로 기약하노라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경주이씨 국당공파 북경노인 이진희 님 인용. 대폭 수정.(2023.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