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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納凉) 시리즈-한국문인산악회

한상철 2023. 6. 26. 07:43

염제(炎帝)가 편히 쉬는 계곡-수락산 흑석계곡 소풍길..

2023. 6 . 25(일) 맑고 무척 덥다. 육니오 제 73주년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상기한다. 한국문인산악회는 10;00~전철 제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에 모여 바로 옆 정류장 초록 버스 1-8번(약 20분 간격)을 이용, 수락산 뒤편 의정부 쪽 '빼벌'에서 내려, 흑석(黑石) 소풍길을 걷다(제 1,720차 산행). 계곡 첫 번째 다리를 지나 200m 지점 근처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다. 당초는 그 위 폭포까지 갈 예정(수영복 준비)이었으나, 힘든 이가 있어 편한 반석에서 자리를 잡다. 점심은 각자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대신한다. 15:50~ 되돌아 온 당고개역 역 근처 오비 호프집(2층)에서 환담하다. 필자는 찬 생맥주 사양.(12인. 박춘근, 홍정자, 김예태 3인 부담). 총 13인. 왕복 약 1시간 4,000보.

* 다른 행사. 제58차 역사문화지리 트레킹(이길헌 주관). 강원 화천 비수구미계곡 일대. 07:30전철 2, 9호선 잠실운동장역 1번 출구. 참가비 25,000원 외.

* 졸작 풍치시조 한 수-수락팔경중, 제8경

제8경 선인영락(仙人迎樂)

신선은 선녀(仙女) 맞아 한바탕 즐거움이

청백학(靑白鶴) 간데 없이 자주 노을 맑게 지니

속세에 미련 남거든 이 바위에 새겨요

 

* 영락대(迎樂臺)는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표고 482m에 있는 널따란 바위다. ‘즐거움을 맞이하는 대’라는 뜻이다. 제6경 칠성대에서, 같은 능선 동북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선인봉을 간혹 ‘성인봉’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데, 필자는 두산백과 자료를 따른다. 실은 선인봉(일명 신선봉) 자체가 불명확할 뿐더러, 원래의 시문(詩文)에서도 무의미하다.

* 제목변경 권고; 제8경에 한해 시제 ‘선인영락’을 ‘영락행운(迎樂行雲)’ 또는, ‘영락낙하(迎樂落霞)’로 바꿀 것을 권한다. 후학을 위한 숙제로 남겨 둔다.(한상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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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書》 제33호 135~139면. 2023. 3. 20. (사) 한국산서회 발행.

 

 
수락산 흑석계곡에서. 모 여류가 찍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