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천호람(愛天好藍)-차담(茶談) 외/반산 한상철

1. 애천호람(愛天好藍)- 하늘을 사랑하고, 쪽색을 좋아한다.

2. 지금은 책을 읽지 않는 세태이다. 따라서 책선물도 의미 없다. 모든 걸 손전화에 의존한다. 인터넷 지식은 산만해 체계적이지 못하고, 단편적이라 학문의 연속성이 없다. 대신 검색에 이점이 많다.

3. 나는 칭찬과 비난에 동요하지 않는다. 상대가 나를 잘 보면 칭찬할 것이고, 잘 못 보면 비난할 것 인즉, 내마저 줏대없이 그기에 반응하거나, 흔들릴 까닭이 없다.(반산 눌언)

2023. 10. 17(화). 아침은 춥다. 낮 기온 평균. 필자는 하늘(특히 한국의 가을)을 매우 사랑해, 가을이면 쪽옷을 즐겨 입는다. 11:00~전철 제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제2번 출구 기준 도보 10여분 거리인, KB국민은행 신당동지점 5층 국민은행 동우회 사무실에서 열리는, 제16회 바둑대회에 참관한다. 12: 40 봉수(封手)한 후, 대로 건너 남원 곰탕집에서 점심을 먹다. 사무실에 다시 들러 관전 선배들에게 "먼저 갑니다"를 인사를 건네다. 아침에 신회원 선배와 확인한 인사동 취명헌 찻집(茶會 16:00~)으로 가다. 시간이 일러, 인근 백악미술관에 들러 제7회 화묵서가전을 잠시 관람하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다시 전화가 와, 그리로 가다. 조금 있다가, 윤소암 스님, 다음으로 자용 스님(초면, 속명 한상기, 필자와 같은 항렬), 법천 스님(초면)이 속속 들어온다.

* 졸저 『탐매』 4권 신회원, 윤소암, 자용, 법천 제씨에게 서명후 각 증정.

1. 차담; 5인 외 국외자 여보살 1인. 일행 차대 5만원은 신회원 씨가 지급함.

* 윤소암 씨로 부터 제10시집 <시베리아 그 숲에 가면> 받음. 2023. 5. 27 발행. 국판(보급판) 160면. 14,000원. 메이킹북스.

* 太蓮 慈容(前 수국사 會主)이 엮은 책 <너는 무슨 소원이 그리 많으냐> 받음. 2017. 5. 2 발행 제3판. 16,000원. 연중기획 출판. 그와 대화 도중 노벨상 이야기가 툭 튀어 나오다? 자료 제출 등 의문점이 많음 ? 그러다가, 느닷없이 "사람 몸에는 벌레가 많다" 라며, 수도약국에서 구충제 보령제약 알벤다졸(2정입) 7개를 사와, 모두에게 나누어 준다. 또, "이빨을 드러내 웃으면, 목젖이 그네를 탄다"라며, 농을 던진다. 아무튼 재미 있는 분이다.

2. 17; 10~4인만 인근 골목 안 '수연'(주인 황수연) 식당으로, 저녁(보리굴비 곡차 포함 4만원) 먹으러 가다. 신회원 선배가 간곡히 동석 요청하나, 정중히 사양했다. "미안하다"라며, 녹차 80g 한 봉지 선물한다. '차의 마음'. 차농원 제조. 늘 고맙다!

3. 귀가 길에 라메르 갤러리 1층 중석 이상덕 서예전 미리 봄.(2013. 10. 18~10. 24)

* 차시 한 수 감상

山泉煎茶有懷(산천전차유회)

-산 샘물로 차 끓이며 품은 생각

백거이/당

坐酌泠泠水(좌작령령수) 앉아서 맑고 시원한 물을 솥에 따루니

看煎瑟瑟塵(간전슬슬진) 끓는 것을 보노라 푸른 빛의 가루차를 

無由持一碗(무유지일완) 까닭도 없이 한 사발을 가지고

寄與愛茶人(기여애차인) 차를 사랑하는 이에게 부치는구나 (번역 한상철)

 

상하의, 머플러 모두 쪽으로 갈아입다. 국민은행동우회 사무실 여직원 촬영.

 

제16회 바둑대회 대진표.

 

백악미술관 전각 인보. 석재 김천일 작.

 

明志(밝은 뜻). 학아자생. 초아자사. 중국 근대의 동양화의 大家 齊白石(치바이스) 어록. 지산 박일순 書.

* 나를 배우는 자는 살고, 나를 베끼는(표절 혹은, 도용하는) 자는 죽는다(한상철 풀이)

 

신회원 선배에게 <탐매> 증정. 팽주 김영옥 여사 촬영.

 

잔, 수구, 공도배 등 받침용. 백거이 차시.

 

라메르 갤러리 산수화 제화시. 그림 월암 정영남. 글씨 중석 이상덕. 시 이달.

 

중석 이상덕 예서. 이백의 장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