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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유객(娟楓誘客)-백악 자락길/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3. 11. 4. 20:36

연풍유객(娟楓誘客)--예쁜 단풍이 손님을 유혹하다.

삼간(三間)의 묘(妙)!-시간과 공간은 신(神)이 만들었다. 하지만, 인간이 윤색(潤色)을 한다.(반산 눌언)

 

2023. 11. 4(토) 개이고, 평년 기온. 10:00~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김기오, 박동렬 제형 3인이 삼청공원을 경유해, 백악 자락길을 걷다. 당초 김 형이 제안한 코스는 박 형이 힘들어, 법흥사지에서 방향을 바꾸었다. 삼청동 끝 단골 김치찌개집에서 점심을 먹다. 김 형은 마을버스를 타고 가고, 박 형과 인사동길로 내려와 종로3가역에서 각자 용무를 보다. 약 2: 30 소요. 약 11,000보. 더치페이 12,000원.

* 행정-감사원-삼청동공원-정자(휴식)-해금길- 옥호정 갈림길 -법흥사지(충분히 휴식)- 다시 내려옴-갈림길-백악정-좌측 청와대 춘추관 가는 길-갈림길-좌측 금융연수원 가는 길-삼청동 마을 버스 종점- 음식점(종료)

* 14:30~ 사전 약속한 권길조 선생 사무실 방문. 한국화 소품 2호 2점, 진사 연적(중) 1점 구입.

* 11. 4 다른 행사; 1. 16.00~ 도봉문인협회장 조금래 시집 <겨울 자작나무 숲에서> 출판기념회. 김수영 문학관. 불참. 2. 17:00~(사) 한국산서회 신경수 회원 자제 신희건 군 혼례식. 양천구 오목로 로프트 가든 344 10층 메인홀. 불참(축의금 어제 한신섭 편으로 전달). 3. 17:00~ 운룡 아카데미 제7차 강의. 주제 '목표 설정과 서번트 리더쉽' 김종욱 더한힘연구원장. 불참.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후음 9. 와룡연(臥龍淵) 홍엽

천하의 모든 단풍 이 유곡 당하랴만

길가에 놓인 석각(石刻) 떠돌이 발목잡고

와룡연(臥龍淵) 새빨간 물빛 세속망념 잊게 해

 

* 설악산 가야동계곡; 구곡담계곡(수렴동 포함)과 더불어 내설악을 대표하는 계곡이다. 대간 마루금인 공룡능선과, 험릉인 용아장성 사이에 있다. 단순히 행각목적으로는 들어오지 말고, 심미안(審美眼)을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 단풍 하나 만큼은 천하제일의 비경지로 꼽히며, 계류변의 희미한 암각문이 더러 눈에 띤다. 용이 누워있다는 와룡연의 붉은 물빛을 보면 홱 돌아버린다. 통천문 협곡이 눈을 찌르며, 무너미고개가 종점이 될 것이다.

* 이 계곡에 얽힌 이야기 하나 소개한다. 입구에 있는 ‘천황문’ 사연이 애달프다. “절경에 취해 잠시 가는 것을 잊고 있다가, ‘이곳은 오늘밤 머무를 곳이 아닐세!’하고 벌떡 일어나, 천황문을 떠납니다. 1979년 조난당한 사람(옛 인하공전 산악부원, 생존했다면 60세로 추정)의 무덤은 2006년 즉, 27년이 넘게 흐른 뒤 그 부모가 찾아와, 산악인 송병기 님, 수렴동산장 주인 이경수 씨와 그의 둘째 아들이 파묘를 도와 유골을 가지고 떠났습니다”(다음카페 부건우회 2015. 8. 20에서 인용).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제 1-335번(270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백악 자락길 단풍. 김기오 촬영.

 

 

진사매화문감연적(중). 제작자 미상.

 

 

위 저관(底款) 장작 가마.

 

 

한국화 소품 2호 2점. 작가 파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