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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춘근(雲峴春近)/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 28. 21:26

운현춘근(雲峴春近)-운현궁의 봄은 가까워지다.

2024. 1. 28(일) 오후는 약간 풀리다. 오늘 두번 째 이야기다. 15:30~이세규, 한신섭, 한상철 등 창포동인 3인은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갑진년 세화전(歲畵展.1.9~ 2.9)을 관람하다. 원래는15:00~ 돈화문 국악당에서 열리는 예찬건 가객(창포동인) '영제(嶺制)시조' 서울 발표회를 들으려 했으나, 만석(滿席)이라 전람회 관람으로 방향을 틀었다. 궁의 수목은 바야흐르 봄기지개를 켜려 한다. 이어 이세규 씨와 둘이서 한국미술관 2층에 들러, 도일 스님 108룡 특별전을 감상하다. 별실에서 스님(양주시 오봉산 석굴암 주지) 과 수인사 후, 차담(茶談)을 잠시 나누다. 이후 낙원동 골목 '하동집'에서 김동석, 김길두, 한신섭, 김형순(국외자) 등 총 6인이 합석해, 돼지고기 안주로 술자리를 마련하다. 필자는 장염 치료중이라, 음식을 입에 대지 않고, 대화만 나누다. 조금 있다가 양해를 구해, 먼저 일어서다. 오늘 일정 종료.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68. 자문자답(自問自答)

사람들 나를 두고 뭐 뭐가 있니 없니

참새야 작을 진정 오장육부 다 있관대

수석이 아니라 우겨도 집어가려 하누나

Autopregunta y respuesta

¿La gente tiene algo que decir sobre mí?

Gorrión, realmente tienes los cinco órganos y las seis partes.

Aunque insista en que no soy el jefe, me lo van a quitar

(2024. 1. 28 서반어 번역기)

 

* 팔봉산(八峯山 302m); 강원도 홍천. 작아도 갖출 것은 다 갖춘 산이다. 소나무, 계곡, 암봉들이 아기자기하고, 홍천강에 뜨있어 마치 수석처럼 생겼다. 집어서 집으로 가져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산림청이 정한 '한국 100명산'이다.

* 마작수소(麻雀雖小) 오장구전(五臟俱全); 참새는 비록 작이도, 오장을 다 갖추었듯, 작다고 지나치거나 깔보지 말라는 중국의 유명한 속담으로, 은유적 화법이다. 대륙의 교양인들은 평상시에도 직설법보다는 이러한 간접화법을 즐겨 쓴다. 우리도 한번 본받을 만한 대목이다.

* 졸저 『名勝譜』 <한국의 승지 266곳> 홍천9경 중 제1경, 홍천 팔봉산 시조 참조(71면). 2017. 7. 7 도서출판 수서원.

* 『산창』 제 84번(121면) ‘석란도’-팔봉산 시조 참조.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103면. 2002. 5.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운현궁 전시. 수복 감지. 심풍 윤인수 작.

 

 

무아 홍세영 작.

 

 

안내문

 

 

한국미술관 2층 전관. 도일 스님 108룡 특별전. 좌 이세규 동인. 여 도우미 촬영.

 

 

별실 동은공방 은주전자 등 차기(茶器). 은공예명인 이동수(010-8610-4927) 제작.

 

 

무행 김길두 축하 서예 퍼모먼스. 예찬건 가객의 영제시조 발표회에서. 돈화문 국악당 무대. 예찬건 카톡 제공.

 

 

탑골공원 뒤 음심점 골목 담장 위 참새 군집(群集). 가게에서 먹이를 줘, 일정 시각이 되면 몰려다닌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