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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춘색(淸溪春色)/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2. 24. 21:04

오리 한 쌍이 잠시 물속에서 서로 부리를 쪼며 사랑을 나눈다, 음양의 조화가 참으로 경이롭다.(친구는 "수컷이 암컷을 물고 늘어진다"며, 익살스럽게 표현한다..)

 

2024. 2. 24(토) 정월 대보름이다. 아직은춥다. 10:00~ 김기오, 박동렬 형과 청계천길을 걷는다. 봄이라 동풍이 불지만, 유수(流水)로 인해 제법 한기(寒氣)를 품고 있다. 조깅하는 시민으로 붐빈다. 수변 일부는 파릇한 싹이 돋고, 개울에는 이미 텃세로 변한 백로, 청둥오리류가 유유자적하게 봄을 즐긴다. 11;50경 동묘쪽 출구로 나온다. 전철 제 1, 6호선 동묘역 2번 출구 단골 참새방앗간집에서 점심을 먹다. 이 집도 3년 만에 가는 셈이다. 버섯불고기를 주문했는데, 전에 비해 많이 달다. 오후 행사가 많으나, 지쳐 귀가해 쉰다. 약 2시간, 8천 보. 더치페이 12,000원

* 오늘의 다른 행사. 1.(사) 한국산악회 2024년 정기총회(임원 개선). 14;00~ 한국산악회 회의실. 변기태 현 회장 연임. 오전은 본산악회 2월례산행 있음. 수락산장(09:00 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 집합. 모두 불참.

2. 한국예술협회 2024년 2월례회. 인사동 하누소.17;00~. 불참.

3. 운룡역사포럼 제 48차 역사탐방. 10: 30~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참가비 20,000원. 불참.

4. (사)서울문화사학회 2월 문화유적답사. 충남 예산지역. 08;00 전철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집합. 참가비 50,000원. 불참.

* 내일(2. 25 일). (사)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제53회 설제(雪祭). 경기 이천 도드람산. 08:40~ 전철 제 2. 4,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집합. 참가비 45,000원(기납부). 참가 확정.

* 졸작 선시조 한 수

31. 백로(白鷺)의 정진

안개비 흩뿌리는 맹꽁이 우는 연못

물고기 뛰긴 해도 오불관언(吾不關焉) 해오라기

조는 듯 외다리로 서서 선정(禪定)에 든 늙은 중

* 보일 듯 말 듯 작은 연못에 외물에 구애됨이 없이 정진하는 의젓한 백로 한 마리.

* () 중에는 안개비가 가장 좋다. 청 장조(張潮)의 유몽영(幽夢影)에서.

* 연비여천 (鳶飛戾天) 어약우연(魚躍于淵);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어놀다. “만물이 각각 자기가 있을 장소를 얻어 즐기고 있는 태평스런 세상의 모습”-시경 대아. 중용에서는 약간 달리 쓰인다.

* 졸저 『仙歌』(선가-신선의 노래) 4시조집 47.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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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progrès du héron blanc

Un étang avec des grenouilles hurlantes et une pluie brumeuse dispersée

Même si le poisson saute, il n'y a aucun doute sur l'aigrette.

Un vieil homme en méditation, debout sur une jambe comme s'il somnolai

* 2024. 2. 24 불어 번역기.

 

 

망중한을 즐기는 의젓한 백로.

 

 

쉼터에서. 김기오 형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