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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우부적(春雨不滴)/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2. 21. 11:48

우부적-봄비는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다.

2024. 2. 21(수). 아침에 부슬비가 오다. 강원도 일부지방은 눈이 많이 내린다. 오전에 쉬며, 조용히 성찰한다.

1. 나는 사회적 신망(信望)은 전반적으로 두터운 편이나, 부응(副應)치 못해 늘 미안하다. 경제적 능력부족으로, 자괴감(自愧感)에 밀려 뒷전이다. 예컨데, 어떤 모임에 촌지(寸志, 또는 찬조금)라도 내고 앞자리에 앉으면 좋으련만, 그렇치 못해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말석(末席)에서 두리번거린다.

2. 비난에 관한 처세-가.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해도 안색(표정)을 변하지 않는 게 군자이다.(채근담)

나. 가끔은 비방(誹謗)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비난을 전부 타인에게만 돌리면, 나에게 돌아올 몫이 전혀 없다. 그렇치 않다면, '땅의 공평한 도리'가 아닌 것이다.(반산 눌언)

 

 

©홍매봉오리. 사진 황야문학 강진석 편집장이 카톡으로 보내옴.(202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