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춘설만산(春雪滿山)/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2. 22. 14:07

춘설만산-봄눈이 산에 가득하다.

-빙청옥결(氷淸玉潔, 얼음같이 맑고 옥같이 깨끗한 마음 )을 지키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2024. 2. 21(수). 지역에 따라 눈 또는 비가 온다. 날씨와 몸을 이유로, 약 4일간 은거하다. 오후는 시내에 볼 일이 있어 외출하다. 바람이 불고, 진눈깨비가 내린다. 밤에 눈이 내려, 이 곳 도봉구도 설국으로 변하다.

1. 14; 40~ 술이 떨어져 건국빌딩 305호에 들러, 러시안 보드카 한 병을 실비로 사다. 내친 김에 북한 여군 수채화 인물 그림(사진 미게재. 강신범 작으로 추정. 30×34.8cm)과, 전에 봐둔 선면 초서(금석 오중렬)도 같이 구입한다. 국민은행 종로중앙지점 자동화기에서 대금을 부치다.

2. 안국역까지 걸어가 3호선 경복궁역에 내려 초록버스를 타고, 효자동 세종표구에 들러, 2. 7 맡긴 글씨와 탁본 배접을 찾아오다. 이 가게도 3. 1부터 자하문터널 근처로 옮긴다.

* 오늘은 인사동 전시개막일이나, 한기를 느껴 둘러보지 못한다. 인사아트플라자 4층 6관에서, 조명환 사진작가(한국산서회원)의 '한국 100명산 사진전'이 2. 26(월) 까지 열린다. 17;30~김광석, 김민홍의 축하공연이 있다. 24(토) 17:30~ 신현대, 박대우의 공연 예정.

* 졸작 선시조 한 수

23. 영춘설(迎春雪)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

뜰 앞의 수양버들 봄바람 기다릴 제

요실금(尿失禁) 앓던 잔한(殘寒) 문지방에 넘어지고

만삭이 다된 홍매화 싸락눈에 산통 중

* 뜰 앞 긴 가지를 드리운 수양버들이 봄바람이 불어오길 진중(珍重)하게 기다림. 곧 매화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 정전수류진중대춘풍(庭前垂柳珍重待春風). 이 문장 한 글자의 획이 각 9개 에다, 9개의 글자가 있으므로 이를 곱하면, 모두 81개의 획수가 나온다. ‘창에다 먹으로 미리 백매(白梅) 소묘(素描)를 해두고, 매일 붉은 점 하나 씩 찍어나가면 81일 째 되는 날에는 온통 홍매(紅梅)로 바뀐다, 즉 매화를 소재로 한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를 말한다. 동지부터 계산하여 81일 째 되는 날로, 이듬해 310일 경이다.

* 졸저『仙歌』(선가-신선의 노래) 정격 단시조집(4) 38.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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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 Chun Seol (迎春雪)

-Nueve nueve días fríos

El sauce llorón frente al jardín espera la brisa primaveral.

Sufriendo de incontinencia urinaria, caí en el umbral del frío.

Las flores de ciruelo rojo están a punto de nacer y están en trabajo de parto

* 2024. 2. 22 서반어 번역기.

 

* 삼각산 설경. 필자 촬영.
 
 

 

도봉산 설경. 필자 촬영.(2024. 2. 22 12시경)

 

 

* 금석(錦錫) 오중렬(吳重烈, 1925~?) 휘호. 광주 광역시의 현대 교육가 겸 서예가의 선면(扇面) 초서. 한지 (57×28.5cm)

귀원전거( 歸園田居) 其一-전원에 돌아와 살며. 도연명/진

少無適俗韻(소무적속운) 어려서 속된 음운과는 맞지 않고/性本愛丘山(성본애구산) 성품은 본래 자연을 좋아했는데/誤落塵網中(오락진망중) 세속의 그물 속에 잘못 떨어져서/一去三十年(일거삼십년) 어느 듯 삼십 년 세월이 흘렀구나/羈鳥戀舊林(기조연구림) 새장 속의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池魚思故淵(지어사고연) 연못의 고기는 옛 웅덩이 생각하듯/開荒南野際(개황남야제) 남쪽들 가장자리의 황무지 일구며/抱拙歸園田(포졸귀원전)/질박한 생각으로 전원에 돌아왔네/方宅十餘畝(방택십여묘) 주위 집터는 십여 묘에 불과하고/草屋八九間(초옥팔구간)(10) 초가집은 여덟아홉 칸에 불과해도/楡柳蔭後檐(유류음후첨) 느릅나무 버드나무 뒤 처마를 덮고/桃李羅堂前 (도리나당전)복숭아 자두나무 집 앞에 늘어섰네/曖曖遠人村(애애원인촌) 멀리 사람 사는 마을이 아스라한데/依依墟里煙(의의허리연) 마을에는 연기가 아련히 피어나네/狗吠深巷中(구폐심항중) 마을 안 거리에선 개가 짖어대고/鷄鳴桑樹顚(계명상수전) 뽕나무 위에서는 닭이 우는구나/戶庭無盡雜(호정무진잡) 집 뜰에는 더럽고 잡된 것이 없고/虛室有餘閒(허실유여한) 텅 빈 방안에는 한가함이 넘치네/久在樊籠裏(구재번롱리) 오랫동안 새장 속에 갇혀 있다가/復得返自然(부득반자연)(20) 다시 자연 속으로 돌아왔구나. (5×20=100자)

출처: https://yjongha.tistory.com/504 [벼이삭처럼....:티스토리]. 인용 수정.(2023.11.18)

 

 

탄운(灘雲) 이정근(李正根, 1856~1919)의 칠언절구 한시(34×101cm). 신축 춘정(1901년 음력 정월). 경기 화성의 독립투사로. 3.1절 만세운동때 순국했다.

丈夫何事怕飢窮(장부하사파기궁) 장부가 어찌 굶주리고 곤궁함을 두려워 하겠는가

況復簞瓢点未空(황복단표점미공) 하물며 거듭 빈한한 삶으로 하늘에 점을 찍지 않았네(표 자 오기)

萬券詩書眞活計(만권시서진활계) 수 많은 시와 글(책)이 참된 삶의 계책인지라

一山梅竹自淸風(일산매죽자청풍) 산 하나 매화와 대나무는 절로 맑은 바람이라네(독음, 번역 한상철)

* 제 3, 4구는 중국 대련을 그대로 차운했다.(한상철 주)

* 123년이 지나 종이가 삭았다. 처음은 너덜너덜하고, 일부는 떨어져 나갔다. 선물로 받았으나, 선열의 귀중한 유묵이기에, 새로 돈을 들여 배접하니, 조금 나아졌다.

 

반탄비파상. 출처는 모른다. 탁본 한지 39× 69.5 cm. 새로 배접. 귀중한 자료다. 권길조 선생이 선물했다.

 

 

구입한 러시안 스탠더드 보드카. 40% 1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