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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일관(沈默一貫)/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3. 19. 06:47

나는 굴욕을 참는 법을 익히지 못해, 직장에서 실패했다.

인생 말년에 터득했다. 유일한 수단이 인내와 침묵이다.(반산 눌언)

2024. 3. 18(월). 바람이 불어 한기를 느끼다.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심하다. 18; 30~ 우이동 (사) 한국산악회 회의실에서 열리는, (사)한국산서회 2024년 3월례회에 참석한다. 기관지 《山書》 제 34호 발간기념과, 강평을 하다. 오랫 만에 나온 이는 박재곤(朴載坤, 1936~) 원로, 이경수, 최광현 제씨다. 마친 뒤, 길 건너 우이령 삼겹살집에서 저녁을 먹다. 식대 20,000원.

* 박재곤 선배에게 졸저 『풍죽』, 《古書硏究》 제 41호 각 서명후 증정.

* 졸작 산악시조 한 수-선시조

9-30. 굴욕을 이김-선시

큰 뜻을 세웠으니 칼날에 묻은 피도

실력자의 똥구멍도 기꺼이 핥았거늘

남들이 뱉은 침 따윈 마를 때를 기다려

* 성주산(聖主山 623.9m), 양각봉(兩角峰 568m); 충북 영동, 전북 무주에 있는 금강(錦江)의 둘레산이다. 초입을 잘 못 찾아 임도로 오른 바람에 고생이 무척 많았는데, 거북바위 등 그런대로 볼거리가 있다. 산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다.

* 타면자건(唾面自乾); 남이 나의 낯에다 침을 뱉었을 때 이를 닦으면, 그 사람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되므로,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세(處世)에는 인내가 필요함’을 비유하여 이름. 당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때의 신하 누사덕(婁師德)은 팔척장신에 큰 입을 가지고 있었으며, 사람됨이 신중하고 도량이 컸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무례한 일을 당해도 겸손한 태도로 오히려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고, 얼굴에 불쾌한 빛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아우가 대주(代州)자사로 임명되어 부임할 때 누사덕이 아우에게 참는 것을 가르쳤다. 그러자 아우가 말했다.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더라도 그냥 닦아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누사덕이 말했다. “아니다. 그 자리에서 침을 닦으면 상대의 화를 거스르게 된다. 그냥 저절로 마르게 두는 것이 좋다.”(其弟守代州, 辭之官, 敎之耐事. 弟曰, 有人唾面, 潔之乃已. 師德曰, 未也. 潔之, 是違其怒, 正使自乾耳.). 출전; 《신당서(新唐書) 〈누사덕전(婁師德傳)〉》. (고사성어대사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제 1-354번(280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우이령삼겹살집. 주인 찍음. 단체사진 후일 게재 예정.
 

 

<산서> 제 34호. 211면. 2024. 3. 11 발행.

 

 

졸고 유양팔경(양주팔경 ) 시조 99~10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