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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지설탁(春遲說濁)/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3. 14. 10:24

춘지설탁(春遲說濁)-봄은 더디고, 말씀은 흐리다.

다보불필(多報不必)-많은 알림은 필요하지 않다.

 

- A 1 시대! 나는 세계인의 감정순화에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이상기후 탓인지, 봄이 예년보다 느리게 온다. 나는 일상에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 않다. 약속, 애경사, 날씨, 국제정세, 자연(환경)변천만 알면 된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 가기 위해,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과 소통하지만, 도움이 되는 글은 별로 많지 않다. 가짜 뉴스, 언론 매체의 어법에 맞지 않는 용어, 종교 및 정치 지도자들의 천박한 언행, 과장과 날조 및 선동, 마타도어, 전고와 사료(史料) 등 학술 바탕이 빈약한 함량 미달의 유투버 강의, 시답지 않거나, 추상(관념) 글자 맞추는 퍼즐게임 같이 어려운 시(詩?), 마치 광고처럼 과거와 추억의 거듭된 반복, 지나친 자기 PR 등이 걸려, 90% 이상 보지 않거나 지운다. 괜히 머리만 복잡하다. 방가위지(方可謂之-과연 '그렇다' 라고 할 만한), 문명 이기(利器)의 부작용이다.

* 졸작 선시조 한 수

31. 백로(白鷺)의 정진

안개비 흩뿌리는 맹꽁이 우는 연못

물고기 뛰긴 해도 오불관언(吾不關焉) 해오라기

조는 듯 외다리로 서서 선정(禪定)에 든 늙은 중

* 보일 듯 말 듯 작은 연못에 외물에 구애됨이 없이 정진하는 의젓한 백로 한 마리.

* () 중에는 안개비가 가장 좋다. 청 장조(張潮)의 유몽영(幽夢影)에서.

* 연비여천 (鳶飛戾天) 어약우연(魚躍于淵);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어놀다. “만물이 각각 자기가 있을 장소를 얻어 즐기고 있는 태평스런 세상의 모습”-시경 대아. 중용에서는 약간 달리 쓰인다.

* 졸저 『仙歌』(선가-신선의 노래) 4시조집 47.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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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progrès du héron blanc

 

Un étang avec des grenouilles hurlantes et une pluie brumeuse dispersée

Même si le poisson saute, il n'y a aucun doute sur l'aigrette.

Un vieil homme en méditation, debout sur une jambe comme s'il somnolai

* 2024. 2. 24 불어 번역기.

 

©방학천의 백로와 동자개. 순간 포착을 잘했다. 사진 도봉문인협회 시인과 스토리 밴드. 전상욱 문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