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望江南(망강남)-詞(사)/오문영(송)-명시 감상 2,339

한상철 2024. 4. 26. 19:46

望江南(망강남)-詞(사)

-강남을 바라보며

       오문영(吳文英)/송

三月暮(삼월모) 삼월은 저물어

花落更情濃(화락갱정농) 꽃이 떨어지니 다시 정은 짙어가고

人去鞦韆閑掛月(인거추천한괘월) 사람(임)이 가고 없는 그네에 한가히 달이 걸렸네

馬停楊柳捲嘶風(마정양류권시풍) 말이 멈춘 버들에는 울음소리 말아버린 바람 불고

堤畔畵船空(제반화선공) 방죽 가에 꽃(그림)배는 비어 있네

懨懨醉(염염취) 편안함에 취해

盡日小簾櫳(진일소렴롱) 온종일 작은 발 걸린 창에 머무네

宿燕夜歸銀燭外(숙연야귀은촉외) 밤에 돌아와 잠든 제비는 은촛대 밖이고

流鶯聲在綠陰中(류앵성재록음중) 흐른 꾀꼬리 소리는 녹음 속에 있다네

無處覓殘紅(무처멱잔홍) 남은 붉음(꽃)마저 찾을 곳이 없음이여 (번역 한상철)

 

* 오문영(吳文英,1212~1272); 중국 남송의 사인(詞人). 자는 군특, 호는 몽창·각옹이다. 사명(지금의 저장 성) 닝보 시[寧波市] 사람이다. 일찍이 절동안무사 오잠의 막료로 있었으며, 그 뒤 왕족인 조여예(趙與芮)의 문객이 되었다. 한때 사를 지어 가사도에게 아첨하기도 했다. 그는 음률을 잘 이해하여 스스로 작곡까지 했다. 그의 사는 상류사회의 호화로운 생활을 표현하는 한편, 퇴폐적·감상적인 정서를 표출하기도 했다. 자구의 아름다움과 음률의 조화를 추구했으며, 전고나 미사여구를 많이 사용하여 뜻을 난삽하게 만들기를 좋아했다. 만청의 사인들이 그를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그의 작품집으로는 〈몽창사 夢窓詞〉가 있다.(다음백과 인용)

* 독자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또는 쉽게 풀이하려고 일부러 비트는 지나친 의역(意譯)은 하지 않는다. 1. 가급적 당시의 배경을 염두에 두고 2. 작가의 시의를 최대한 존중해 3. 한자의 본 뜻에 충실하겠끔 번역한다.(한상철 주)

* 다음카페 201family 인용 수정.(2024.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