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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계무법(禪界無法)/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6. 17. 18:04

선계무법(禪界無法) 선의 세계에는 법칙이 없고,

문시제공(文是諸空) 글월은 모두 빈(헛된) 것이다.

양풍소번(凉風掃煩) 서늘한 바람은 번뇌를 쓸어가고

부운세안(浮雲洗眼) 뜬 구름은 눈을 씻어 주네

 

1. 오늘날 한국인은 욕심이 너무 많다.

2. 내 몸도 내 것이 아닌, 대자연의 것이다. 단지, 살아 있을 때에는 본능에 따라 자신이 관리할 뿐이다. 죽으면 본래대로 되돌아 갈 따름인데, 삶에 무슨 미련이 있겠는가?

3. 아무리 우리말이 좋고, '우스개소리'라고 치부할 망정, 억겁(億劫)의 인연 안에만 존재하는, 금쪽같은 시간을 두고, "죽인다"라는 말은 절대로 쓰서는 안된다. 시간(時間)은 인간(人間)인 우리가, 그를 죽일 틈 조차도 주지 않는다!(반산 눌언)

2024. 6. 17(월). 맑고, 매우 덥다. 4일째 은둔하니, 좀 답답하다. 16:00~ 창포원을 산책한다. 마침 시원한 바람이 뺨을 스친다. 잠시 그늘에 쉬며, 선의 세계로 침잠(沈潛)한다.

 

 

©도봉산 뜬 구름. 사진 한국문인산악회 카톡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