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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선문(過夏禪問)/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6. 18. 19:47

과하선문(過夏禪問) 여름을 지나며, 선에 관한 질문

-자아(自我)란 무엇인가? 스스로 자, 나 아. 즉, 내 자신의 상태를 뜻한다. 달리, 생명이 붙어 있어, 자기의 존재를 인지 할 수 있는 가치를 말한다. 죽으면, 자아를 상실한다.

2024. 6 . 18(화). 개이고 매우 덥다. 15: 30~창포원을 산보한다. 내친 김에 평화문화진지에서, 도봉문인협회 시화전 당번을 맡고 있는 한휘준 회장 외 2인을 격려하다. 올 때 원추리꽃 사진을 찍다.

* 졸작 원추리꽃 시조 한 수

1-111. 원추리 (2021. 7. 3)

 

연노랑 적삼에다 옥치마 입은 모친

애기 때 살 향기로 내 근심 잊게 하고

천식(喘息)에 콜록댄 소리 귓도린냥 들리네

 

* 원추리; 7~8월에 잎 사이에서 나온 긴 꽃줄기 끝에서 가지가 갈라져 백합 비슷하게 생긴 6~8개의 등황색 꽃이 총상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핀다. 꽃밥은 노란빛을 띠는 선형이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며, 계속 다른 꽃이 달린다. 넘나물·겹첩넘나물·녹총·망우초(忘憂草)·의남초(宜男草)·익남초(益男草)·훤초(萱草)·황화채(黃花菜)·모예초·등황옥잠(燈黃玉簪)·누두과(漏斗果)·지인삼(地人蔘)·황색채근(黃色菜根)·들원추리·큰겹원추리· 홑왕원추리 등의 수많은 이명과 별칭이 있다. 지난해 나온 잎이 마른 채로 새순이 나올 때까지 남아 있어, 마치 어린 자식을 보호하는 어미와 같다 하여 모예초라고 한다. 임신한 부인이 몸에 지니고 있으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의남초, 사슴이 먹는 해독초라 하여 녹총, 근심을 잊게 한다 하여, 망우초라고도 한다. 또한 예전에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 훤당(萱堂)이라 하였는데, 여기서 '훤'은 원추리를 뜻하며, 당시 풍습에 어머니가 거처하는 집(방)의 뜰에 원추리를 심었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잎이 넓어 ‘넘나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뿌리는 사방으로 퍼지고, 원뿔 모양으로 굵어지는 덩이뿌리이다. 유사종으로 꽃이 여러 겹인 것을 왕원추리라 한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꽃은 중국 요리에 사용한다. 뿌리를 훤초근이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산에서 길을 잃어 허기질 때 뿌리를 날로 먹으면, 허기를 채울 수 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익생양술대전 인용 수정)

* 毋爲鳥中之杜鵑(무위조중지두견) 새가 되려거든 두견새는 되지 말고, 當爲花中之萱草(당위화중지훤초) 꽃이 되려거든 원추리가 되어라. 두견이는 ‘불여귀(不如歸)’ ‘불여귀’ 하면서, 피를 토하고 울고, 원추리(忘憂草, 萱草)는 근심을 잊는 풀이라네. 출전 주석수의 유몽영 46~54쪽.

* 귓도리; 귀뚜라미의 옛말. 귀도리, 귀두리, 귓또리, 귓뚜리 등 다양하다.

* 졸저 『逍遙』 정격 단시조집(10) 松 1-111번(128면).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창포원 솔밭에 핀 원추리꽃. 필자 촬영(2024. 6. 18)

 

 

평화문화진지. 도봉문협 시화전 앞. 좌에서 2번 한휘준 회장. 방문객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