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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배소우(一杯掃憂)/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2. 16. 17:54

 

일배소우(一杯掃憂)-술 한 잔이 근심을 쓸어버린다!

一杯掃憂 (一杯掃憂) – Ein Glas Alkohol wird Ihre Sorgen hinwegfegen!

* 2024. 12. 16 독어 번역기.

 

2024. 12. 16(월). 도봉은 춥다. 최저 영하 6도로, 음침하고, 냉풍이 제법 세다. 시국도 혼미하다. 아침에 창포원을 산책하는데, 사람이 없다. 술이 떨어져 창동 이마트에 들러, 국민포도주 도스코파스(스페인 산) 백포도주 외 구입하다.

 

* 겨울 단상

지나친 이분법 논리는 위험하다. 나 아니면 너, 동지 아니면 적, 시(是) 아니면 비(非), 백(白) 아니면 흑(黑) 등. 다양하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Übermäßige dichotome Logik ist gefährlich. Ich oder du, Kamerad oder Feind, Poesie oder Regen, Weiß oder Schwarz usw. Vielfältiges und flexibles Denken ist gefragt.

* 2024. 12. 16 독어 번역기.

 

* 정치 소견 ; 윤석열 씨가 탄핵에 의해 직무가 정지되었지만, 헌법상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따라서 '국민의 힘'도 분명히 집권 여당(與黨)이다. 국민을 위해 당당하게 임하라!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9. 시비(是非) 낚기

동천(東川)에 줄 드리워 시비를 낚았노라

흑백어(黑白魚) 건져 올려 반달곰에 물어보니

동자(童子)도 못 푸는 문제 낸들 어찌 알리오

 

* 곰봉(930,3m); 강원도 영월. 동서로 흐르는 옥동천과 남북으로 흐르는 곡동천이 골어귀에서 합류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산 정상은 암봉으로 반달곰의 가슴형상을 닮았고 전망이 좋다. 능선길 옆에는 동자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 흑백어; 실제로 존재 여부를 알수 없는 고기. 등은 검고 배는 흰 고기, 즉 흑백논리를 비유.

* 동자; 문수동자일까? 동자꽃일까? 문수동자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일컬음. 동자꽃은 석죽과로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40cm~100cm. 울릉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핀다. 꽃은 진홍색이고, 줄기 상부나 잎 겨드랑이에 1 개씩 피며 지름은 4cm 정도. 우리나라 석죽과(石竹科)중 가장 크고 귀공자 다운 기품이 서려있으며 여름에 핀다.

* 지식인들의 편 가르기 , 단순 흑백논리, 시시비비 등을 경계한다. 미련퉁이 곰에게 물어본 것 자체가 잘 못 되었나?

* 졸저 『山窓』 산악시조 제2집 제43면. 2002. 5.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도봉산 설경. 필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