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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심부동(恒心不動)/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2. 14. 06:40

항심부동(恒心不動)-늘 지니고 있는 떳떳한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Firmeza (恒心不movimiento): la mente honorable que siempre está presente no se mueve.

* 2024. 12. 14 서반어 번역기.

2024. 12. 13(금). 흐리고 춥다. 지난 12. 3(화) 계엄사태 이후 점차 평온을 찾아가고 있다. 10:00~전철 제5호선 신금호역 4번 출구에 3인이 모여, 응봉산 자락길을 걷는다. 바람이 제법 차다. 황토길 정자에서 쉰다. 오늘은 날이 추운데다, 대기가 흐려 보행거리를 줄이기로 한다. 내려오다 잠시 시국에 관한 담론을 하다. 약수역 못 미쳐 반지하 '서래식당(일명 가수식당)에서 통태국으로 점심을 먹고 지하철 3, 6호선 약수역에서 헤어지다. 약 1;40. 약 8,000보. 각 10,000원 추렴. 부족액 박동렬 보충. 창동 이마트에 들러, 초밥과 백화수복을 사고, 나와 할머니 채소 가게에서 들깨잎을 조금 사다. 귀가해 쉰 후 17;00~ 제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예술가의 집 2층에서 열리는 <四人行>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다. 친한 박시교 시인을 참 오랫만에 만난다. 마친 후, '파주 감악산식당' 3층에서 석찬을 하다. 11일 부산에 바람을 쐬러 간 처와 딸이 11;30 분쯤 돌아온다.

* 현시국 관련 견해; 1.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당하기 전까지는 엄연한 국가원수로서, 헌법상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다. 2. 이번 계엄의 불가피성을 주한 외교공관에도 사실대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 12. 13 다른 행사; (사) 한국시조협회 2024년말 종합행사. 14;30~교대 에듀얼 센타 컨벤션 홀. 불참.

* 졸작 시조 한 수-금오소 문답 3수 중 제1수

163. 금오소(金奧素) 문답 3수

1) 난(蘭)이 나에게

항심(恒心)과 중용(中庸)으로 이렇듯 돌봐주셔

언제쯤 보답할까 한없이 애태우다

열 풍상(風霜) 인고(忍苦)를 끝내 소심(素心)으로 바치오

* 1992년 3월 16일 세란제(대표 선건희)에서 구입한 5촉 짜리 금오소가 촉이 불어나면서 해수로는 만 10년 만이지만 천 년을 뛰어넘은 2002년 3월 28일에야, 비로소 1개의 꽃대에 7개 꽃이 달린 소심화가 예쁘게 피어 무척 감격스러웠다. 난은 정성을 다해 키우다보면 언젠가는 꽃을 피워 주인에게 보답한다.

* 금오소(金奧素); 가는 입엽(立葉)으로 청초한 모습이나, 관점에 따라 난의 본심인 내직외곡(內直外曲-장자 참조)에 가깝지 않은 게, 티라면 티라 할 수 있겠다. 꽃은 3판(三瓣)의 끝부분이 넓은 연꽃형이다(荷花辨). 꽃살이 두터우며(厚肉), 담록색의 조개껍질형 봉심(棒心)에, 녹색을 띤 무점(無点) 대권설(大捲舌-혀가 크게 말려듬)로, 평견(平肩)피기를 한다.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학명-학이 울다) 1-163(152~153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응봉산 자락길 조망소. 김기오 촬영.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연릉.

 

 

<사인행> 공동 저자. 좌부터 박시교, 윤금초, 이우걸, 유재영 제시인.

 

 

4인행 책자 앞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