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은인자중(隱忍自重)/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2. 31. 12:03

나이가 들어 존경 받는 삶이란 참으로 어렵다.(반산 눌언)

Es realmente difícil vivir una vida de respeto a medida que uno se hace mayor (Bansan Nul-eon).

* 2024. 12. 31 서반어 번역기.

2024. 12. 30(월) 흐리고 오전은 쌀쌀. 10:00~ 전철 제 5호선 아차산 역 2번출구에서, 벗 2인과 함께 아차산 자락길을 걷는다(송년산행). 지난 주는 사정상 걸렀다. 무안공항 여객기 착륙사고로 온 나라가 우울하다.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이번 연말 연시는 근신하려 한다. 최상목 권한대행(경제 부총리)은 중앙재난대책본부장까지 맡아 고생이 많다. 다만 정치 소신은 알 수 없다. 모 의원은 현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한다. 차제에 한 마디 하겠다. 재난이 닥칠 때 실제 몸으로 봉사한 야당의원이 과연 몇이나 되는가? 이게 바로 우리가 뽑은, 이른바 선량(選良)의 현실이다(각설). 국가애도기간인 2025. 1.4(토)까지 정쟁을 멈춰 주기를 기대한다. 제1쉽터에서 김기오 형으로부터 <김삿갓 한시집> 과, 금준미 홍차 봉지(5g 11개입. 2019년 제조)를 선물로 받다. 12시 쯤 내려온다. 이제는 쉽사리 지친다. 예정한 아차산 손두부집은 월요일이라 쉰다. 그 아래 아차산 메밀집에서 조촐하게 점심을 먹다. 약 2시간. 약 9천보. 12,000원 추렴. 역 근처 좌판대에서, 하우스 냉이(3,000원) 사다.

* 12. 31(화) 약기; 안양 거주 이동훈 씨(한시, 세월, 역사 속으로 밴드 친구)에게, 졸저 『선가』와 『산정무한』 2권 서명후, 우체국 소포로 부치다. 2025. 1. 2 감사 메시지 옴.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2-35. 세월 무상

바위는 뼈가 삭아 바람에 흩날리고

실개천 목이 말라 옹달샘에 구걸하네

고목은 서 있는 그대로 흙이 된 채 흐느껴

* 봉림산(鳳林山 577m); 강원 원주. 야생동물의 배설물이 많고, 인적이 드물다. 고목 한 그루 그대로 삭아 붉은 흙무덤으로 변해 있다. 귀신에게 홀렸는지 지도 정치(定置)를 잘못해 엉뚱하게 내려왔다. 동일능선의 북쪽에 쌀개봉(495.8m)이 있어 같이 다룬다. 현계산(534.2m)을 중심으로 회귀한다.

 

메밀집에서. 산에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김기오 촬영.

김삿갓 시집 명화복사 컬러. 총 548면. 2021. 11. 5 온북스 발행. 35,000원.

 

금준미 홍차 봉지. 5그램 11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