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古意(고의)/정약용(조선)-명시 감상 2,428

한상철 2025. 3. 9. 08:06

古意(고의)-次劍南韻(차검남운)

-옛뜻-검남시에서 차운함

       정약용(丁若鏞)/조선

洌水流不(열수류부식) 한강수는 쉼없이 흐르고

三角高無(삼각고무극) 삼각산은 아득히 높아라

河山有遷變(하산유천변) 산하는 변할지언정

朋淫破無(붕음파무일) 소인의 붕당은 깨부술 날이 없네

一夫作射工(일부작사공) 한 사람이 간악한(물여우) 모의를 하면

衆喙遞傳(중훼체전역) 뭇 입들이 빠르게 역으로 전파하네

詖邪旣得志(피사기득지) 편파스런 말들이 기승을 부리니

正直安所(정직안소택) 정직한 자는 어디에 안주하랴

孤鸞羽毛弱(고란우모약) 외로운 난새는 깃털이 약해

未堪受枳(미감수지극) 탱자 가시덤불을 이겨 낼 수 없구나 (10)

聊乘一帆風(료승일범풍) 애오라지 바람을 맞으며 돛배를 타고

杳杳辭京(묘묘사경국) 멀리 멀리 서울을 떠나가리라

放浪非敢慕(방랑비감모) 방랑을 감히 사모해서가 아니라

濡滯諒無(유체량무익) 머물러 봐야 무익하기 때문이라네

虎豹守天閽(호표수천혼) 호랑이와 표범이 대궐문을 지키거늘

何繇達衷(하유달충억) 무슨 수로(어찌 말미암아) 충정을 아뢰랴

古人有至訓(고인유지훈) 옛 분의 지극한 교훈이 있기에

鄕原德之(향원덕지적) 향원은 덕의 적이라고 (18) (번역 한상철)

* 감상; 실학자 다산 다운 풍자시로 18구 배율이다. 2024. 12. Y 대통령의 탄핵정국 이후와 꼭 닮은 양상이다. 거대야당과 대표 L 씨의 행태와 같다.(한상철 주)

* 제18구 향원(鄕原); 향인(鄕人)에게서 덕(德)이 있는사람이라고 칭송을 받으나, 실제의 행실은 그렇치 못한 사람(부정적인 인물). 동아사전1,988면. 愿 자는 原 자의오류로 보인다. 어쩐 자료는 愿(삼갈 원) 자로 되어 있다.(한상철 주)

[출처] 古意(고의)/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작성자 wdkim7125 네이버 블로그 인용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