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월산실록(月山實錄)
망보다 지친 낮달 갈비에 벌렁 눕고
비탈길 졸참나무 가을을 수북 쌓타
칡덩쿨 발에 걸릴제 살찐 토끼 줄행랑
* 월산(月山 565m); 충남 보령. 금북정맥에 있는데, 지도에는 白月山으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다. 사면(斜面)길에는 상수리나무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고, 정맥길 중 칡이 많은 구간에는 가을 토끼가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고 있다. 정상 오르기 전 송림구간에는 지쳐버린 등산객이 솔가리(갈비)에 드러누워, 낮에 나온 반달을 지그시 바라보며 피로를 달래고..
* 토끼를 쫓는 사람은 많지만, 그 토끼를 잡는 자는 단 한 사람뿐이다. 토끼를 잡는 자는 단 한 사람뿐이지만, 만 사람이 없으면 그 한 사람도 토끼를 잡을 수가 없다.(후한서)
* 山窓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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