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42

도봉천의 봄-벚꽃 개화

날씨는 변덕을 부려도 꽃은 핀다. 2023. 3, 27(화). 개이고, 아침은 춥다. 낮은 포근. 기온차가 심해 몸 적응이 힘들다. 11;00~ 전철 쌍문역 2번 출구 쉐르빌 502호 월간 (발행인 이종철) 사무실을 방문하다. 보이차 마시면서, 지난 3. 23(목) 행사 후담과, 참여 승려 동향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마친 뒤, 필자는 그 때 수고한 관계자를 위로하기 위해, 대로변 건너 '채랑' 토렴집에서, 점심자리를 조촐하게 마련했다(총 4인). 청색 버스로 귀가길에 도봉천에 들러 꽃사진을 찍다. * 졸저 「일지춘」 이종철 씨에게 서명 후 증정. * 3. 25(토); 재가 휴식. 새책 15권 한시섭 문우에게 증정. 전권 서명함. 뜻 있는 절, 불자, 산악단체 등 기부용. 처분은 그의 재량에..

19.사진 2023.03.27

戲成(희성)/조위한(조선)-명시 감상 2,153

戲成(희성) -장난 삼아 지음 趙緯韓(조위한)/조선 世情大抵嫌衰老(세정대저혐쇠로) 세상 사람들은 대체로 늙는 걸 싫다 하지만 老我猶欣作老身(로아유흔작로신) 늙은 나는 오히려 몸이 늙어져 기쁘다네 金鼓在聽何用樂(금고재청하용악) 징소리 귀에 쟁쟁한데 어이 음악을 쓸 것이며 煙花着眼不須春(연화착안부수춘) 아지랑이 꽃이 눈에 붙었는데 굳이 봄이 필요한가 ​ 華顚已禿抛梳好(화전이독포소호) 백발 머리가 어느새 대머리가 되니 참빗이 없어도 좋고 午睡常稀得句新(오수상희득구신) 낮잠도 좀체 들지 않으니 새로운 시구를 얻을 수 있네 臥看兒孫供戲謔(와간아손공희학) 누운 채 손자들 재롱 떠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全勝托契少年人(전승탁계소년인) 당당히 겨룬대도 젊은이들 한테 이기고 말겠네 (번역 한상철) * 煙花; 아지랑이 속에..

14.명시 감상 2023.03.26

고궁 봄나들이-종묘 외

2023. 3. 24(금). 아침은 쌀랑, 오후는 포근. 10:00~김기오 학형과 둘이서 전철 1, 3, 5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 밖에 모여, 종묘와 창경궁을 탐방하고, 창덕궁을 통해 빠져 나오다. 점심은 오랫 만에 계동 안동칼국수집에서 먹다. 가까운 전철 3호선 안국역에서 헤어져, 각자 볼일을 보다. 약 3시간 소요. 8천보. 더치페이 10,000원. 부족분은 박동렬 형(불참)이 보충. 1. 종묘 관람 10:20~ 평일은 자유 관람이 안되며,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 핵심인 정전(正殿)은 보수중이라 볼 수 없어, 영녕전(永寧殿)을 구경함. 2. 담길을 따라 걸어 창경궁 정문(弘化門)을 통해 입장. 춘당지(春塘池) 는 봄이 되니, 이름 그대로 진가를 발휘한다. 창덕궁 후문을 경유해 서문으로 나오..

19.사진 2023.03.25

贈張雲容舞(증장운용무)/양옥환(당)-명시 감상 2,152

贈張雲容舞(증장운용무) -장운용의 춤에 보냄 양옥환(楊玉環, 719∼756)/당 羅袖動香香不已(라수동향향부이) 비단 소매에 향을 풍기니 향은 그치지 않고 紅蕖裊裊秋煙裏(홍거뇨뇨추연리) 붉은 연꽃 간들간들 가을 안개 속이네 輕雲嶺上乍搖風(경운령상사요풍) 가벼운 구름은 고개 위서 잠시 바람에 흔들리고 嫩柳池邊初拂水(눈류지변초불수) 여린 버들은 못가에서 막 물을 스치네 (번역 한상철) * 감상; 당시를 총망라한 ‘전당시’에 수록된 양옥환의 유일한 작품이다. 옥환은 황비 바로 아래 품계인 귀비(貴妃) 양씨의 본명이다. 그녀의 몸종인 장운용(張雲容)의 아름다운 자태와 동작을 산뜻한 비유로 품평한, 시인의 상상력이 무희 못지않게 가뿐하다. 춤사위에 따라 비단 소매에서 퍼져나오는 은은한 향기 속에 펼쳐지는 고운 자태..

14.명시 감상 2023.03.24

춘일잡제(春日雜題)-'붓다의 꽃' 출판기념 외

춘일잡제- 봄날 여러 일에 부치다. 2023. 3. 23(목). 개이고 아침은 쌀랑, 오후는 조금 덥다. 기온차가 심해 애를 먹는다. 14;00~춘추복으로 갈아 입고, 인사동으로 봄나들이를 했다. 마침 조계사 앞 도로에서, '상월결사 인도 순례 회향식'을 마치고,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108인 참여. 43일간 체류, 오늘 행사 약 1만명 참가(추정). 1. 14;00~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붓다의 꽃》 제5집 출판 및 한국불교문화진흥회 창립 기념식이 열리다. 원고는 3년 전에 취합했으나, 코비드 19로 인해 금년에 발간되었다. 책 1권과 소형 출간참여패(문진 겸용) 받음. 끝난 후, 다과회. 한상철 한자명 즉석 휘호(월곡 박봉수) * 졸저 「풍죽」 엄창섭 교수, 「일지춘」 ..

19.사진 2023.03.24

萬景樓(만경루)/이달충(고려)-명시 감상 2,151

萬景樓(만경루) 이달충(李達衷)/고려 觀海來登萬景臺(관해래등만경대) 바다를 보며 만경대에 오르니 雲濤煙浪接天來(운도연랑접천래) 구름파도와 안개물결이 하늘까지 뻗어오네 若將此水變春酒(약장차수변춘주) 만약 이 물을 봄술로 바꾼다면 何止日傾三百盃(하지일경삼백배) 어찌 하루에 삼백 잔만 기울이고 그치겠는가 (번역 한상철) * 이달충(李達衷, 1309~1384); 고려후기 『제정집』을 저술한 유학자. 문신.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중권(仲權), 호는 제정(霽亭). 증조는 문하평리(門下評理) 이핵(李翮), 할아버지는 밀직부사 이세기(李世基), 아버지는 첨의참리(僉議參理) 이천(李蒨), 어머니는 연창군부인박씨(延昌郡夫人朴氏)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만경루; 고려시대 강원도 간성군에 있는 누각이다. [출처..

14.명시 감상 2023.03.24

早秋山居(조추산거)/온정균(당)-명시 감상 2,150

早秋山居(조추산거) -이른 가을 산에서 ​ 溫庭筠(온정균)/당 山近覺寒早(산근각한조) 산이 가까워 추위를 일찍 느끼고 草堂霜氣晴(초당상기청) 띠집에 내린 서리 기운은 개이네 樹凋窓有日(수조창유일) 나무잎 지자 창에는 햇살이 있고 池滿水無聲(지만수무성) 못에 가득한 물은 소리조차 없네 菓落見猿過(과락견원과) 과일 떨어지니 원숭이 지나가는 게 보이고 葉乾聞鹿行(엽건문록행) 마른 잎에는 사슴 다니는 소리가 들리네 素琴機慮靜(소금기려정) 장식 없는 거문고에 거짓 생각이 고요해지고 空伴夜泉淸(공반야천청) 하늘을 따라 밤 샘물은 더 맑아지네 (번역 한상철) ​ * 온정균(溫庭筠, 812∼870); 중국 당나라 시기의 시인이다. 본명은 기(岐), 자는 비경(飛卿)이며, 지금의 산시성(山西省) 치 현(祁縣)인 태원(太..

14.명시 감상 2023.03.22

계묘 춘분소회-서울창포원

2023. 3. 21(화). 아침은 쌀쌀하고 오후는 약간 덥다. 오늘은 춘분이다. 서울 도봉구 아침 기온은 2º 였다가, 오후 2: 30은 20º 까지 올라가 온도차가 무려 18도나 된다. 가뜩이나 몸이 좋지 않은데다, 외기적응이 점차 힘들다. 서울창포원을 산책하다. 평화문화진지 개방도서관(전시관 겸용)은 자유롭게 종일 문을 열어 놓았지만, 책 읽는 이가 단 한 명도 없다. 옆 도봉문협 창작공간은 당번이 없는지, 문이 닫혀 있다. 비싼 돈을 들여 꾸며 놓아도, 이용객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아닌가? 매우 비효율적이며, 아까운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다. 능수버들은 제법 싹이 돋아 연두색이 비친다. 나의 여생에도 '희망'이 실현되기를 고대해본다. * 졸작 시조 2수-춘분 관련 산악시조 외 16. 운칠기삼(運七技三..

19.사진 2023.03.21

춘회일락(春會一樂)-(사)한국산서회 외

춘회일락-봄 모임에 하나의 즐거움이 있다. 2023. 3. 20(월) 아침은 쌀랑, 오후는 따뜻.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다. 내일(3. 21)이 춘분철이다. 다들 봄놀이 가는데, 은둔하자니 좀 답답하다. 그래도 일상은 지속된다. 오늘부터 지하철과 버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1. 15:40~ 혜화동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방문해, 오프라인으로 2023년 상반기 창작지원금을 신청하다. 2023. 2. 22(수) 마감. 3백만원. 접수처에서, 한임동 씨를 우연히 만나다. 2. 17:20~ 아파트 인근 '창원'식당에서, 한휘준 시조시인과 저녁 먹다. 그로부터 '남도 탐매기행' 소감을 듣다.광양매실 막걸리(백운주가 제조) 1병을 선물한다. 3. 19;00~(사) 한국산서회 2023년 3월례회에 참석. 이..

19.사진 202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