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계묘 춘분소회-서울창포원

한상철 2023. 3. 21. 17:36

2023. 3. 21(화). 아침은 쌀쌀하고 오후는 약간 덥다. 오늘은 춘분이다. 서울 도봉구 아침 기온은 2º 였다가, 오후 2: 30은 20º 까지 올라가 온도차가 무려 18도나 된다. 가뜩이나 몸이 좋지 않은데다, 외기적응이 점차 힘들다. 서울창포원을 산책하다. 평화문화진지 개방도서관(전시관 겸용)은 자유롭게 종일 문을 열어 놓았지만, 책 읽는 이가 단 한 명도 없다. 옆 도봉문협 창작공간은 당번이 없는지, 문이 닫혀 있다. 비싼 돈을 들여 꾸며 놓아도, 이용객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아닌가? 매우 비효율적이며, 아까운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다. 능수버들은 제법 싹이 돋아 연두색이 비친다. 나의 여생에도 '희망'이 실현되기를 고대해본다.

* 졸작 시조 2수-춘분 관련 산악시조 외

16. 운칠기삼(運七技三)-춘분

실력 있다 하여 아무나 등용되나

힘들여 오르고도 줄 못 서면 소용없어

우라질 이눔의 세상 운칠기삼 요지경

 

* 용문산(龍門山 1,157m); 경기 양평. 명산이나, 정상에 공군 레이더 기지가 있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중국 황하 상류에는 잉어가 오르면 용이 된다는 유명한 '용문폭포'가 있는데, 그와 같은 당당한 기상이다. 8부 능선 쯤 '얼레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 운칠기삼; 운 일곱에 기능(혹은 재주)은 셋. 흔히 노름판에도 쓰는 말이다.

* 후진을 양성시키지 않는 우리 풍토. 어떻게 산뜻한 인물이 나올 것인가? 설령 나온다 해도 아집에 묶인 기성인물들이 과연 그들을 키워줄 것이며, 그들의 개혁성향을 제대로 받아들이려 하겠는가?

* 춘분; 경칩과 청명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양력 320일이나 21일 무렵이다. 태양의 황경이 이며,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로, 북반구에서는 이날부터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진다. 이날 비가 오면 병자가 줄어든다는 속설이 있다.(다음백과 인용)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1-438(332) '용문에 올라' 시조 참조.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山中問答산악시조 제133. 142. 2001. 6.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1-438. 용문에 올라

여의주 품은 청룡 솟은 뿔 늠름한데

오르다 박치기한 돌잉어 밉다 않네

낙방한 수험생이여 인생길은 구만리

 

* 용문산(龍門山 1,157m); 경기 양평, 한강기맥.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어 예로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주봉은 가섭봉(迦葉峰)인데, 현재 군부대 철조망이 쳐져 볼품없다, 먼데서 바라보는 산이라, 막상 오르면 자칫 실망할 수도 있다. 천년 거목의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사(龍門寺)를 비롯해, 윤필암(潤筆庵)ㆍ상원사(上院寺) 등의 사찰이 있다. 광주(廣州)산맥 계()에 속하는 독립된 산괴(山塊), 동서 8km, 남북 5km에 걸친다. 주봉을 중심으로 동북동 5.5km의 도일봉(道一峰 864m), 동쪽 4.5km의 중원산(中元山 800m), 남서 3.5km의 백운봉(白雲峰 940m) 등 지봉(支峰)이 용립(聳立)하고 있다. 북쪽에 봉미산(鳳尾山 856m), 서쪽에 대부산(743m)이 있다. 당당한 청룡의 기상으로 눈빛이 그윽해, 뭉게구름이 머물면 신비감마저 든다.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 등용문(登龍門); 중국 황허 중류의 급한 여울목. 현재 산시성 하진(夏津, 일명 孟津)현에 있다. 잉어가 이곳을 뛰어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다. 용문점액(龍門點額), 이 아래 모인 물고기가 뛰어오르지 못하면, 이마에 상처만 입게 된다. 즉 과거에 낙방한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낙방거자 落榜擧子).

* 졸저 산악시조 제1山中問答33, 142운칠기삼’-용문산 시조 참조. 2001. 6. 10 도서출판 삶과꿈.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1-438(332).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서울창포원 능수버들 오후 2:30 경 필자 촬영.

 

연못에  거꾸로 비친 도봉산 정상부.

 

평화문화진지 개방도서관 겸 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