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선(七仙)골 바위 청류의 옹알이를 다독인 엄마 * 夏
물속의 야차(夜叉) 허물 벗고 보살 된 잠자리 해탈 * 夏
비좁은 인도(人道) 겸애(兼愛) 위해 톡 터진 버찌 눈망울 * 夏
삼독(三毒)이 뭐지 손바닥 위 박새여 좁쌀 선문답 * 冬
가랑이가 넷 꽃미남 외도일터 처용(處容)의 애무 * 秋
모기가 묻네 그대 이름이 뭐냐 무상초(無常草)라 답 * 夏
파문이 일면 고기와 말 나누지 동그란 은어(隱語) * 夏 * 물부처의 수인(手印)!
도랑가 풀잎 열반경 읽다 조는 물잠자리여 * 夏
감자더미 위 미소 짓는 두꺼비 풍성한 하지 * 夏
산은 어린 양 등줄에 내려앉은 싸락눈이여 * 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