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쉼터

좋아하는 시~풍교야박/장계

한상철 2011. 5. 28. 11:53

  

楓橋夜泊(풍교야박)

                                     張繼(장계)

月落烏啼霜滿天(월락오제상만천); 달 지고 까마귀 울어 찬서리 칠적 

江楓漁火對愁眠(강풍어화대수면); 강 풍교 어화 보니 졸리구나 시름이여 

姑蘇城外寒山寺(고소성외한산사); 고소성 밖 아스란 한산사

夜半鐘聲到客船(야반종성도객선); 깊은 밤 종소리 뱃전까지 울리네               

 

* 감히 '나그네 시름'이라 우리말 제(題)를 달아본다. 혹 원작가께 누(累)가 안 될지? 

 * 원작자 (原作者) 장계에 대하여; 대단하지 않는 시인이지만, 어쩌다가 쓴  한두 편의 시가 대시인의 작품을 능가하는 수가 있다. 장계의 이 작품이 바로 그래서, 이백(李白)의 명시 반열에 넣어도 하등 손색 없다. 이는 영롱한 한 개의 보옥이라 분석 비판할 길이 없지만, 구태어 코끼리를 더듬는 장님이 되어 보자! 장계의 생몰년도는 모른다. 자(字)는 의손(懿孫), 곤주(袞州; 지금의 강서성) 사람이다. 절창으로 꼽힌다. 당 천보 12년(서력 753년)에 진사과에 급제했다.<이원섭(李元燮) 평석(評釋) 인용 '당시(唐詩)'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