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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세미원~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

한상철 2011. 7. 19. 00:41

 

 

 

송글송글 꽃술에

 

입맞춤하면

 

연꽃은

 

부끄러워 돌아눕지요..

 

폭염이 기습했다. 

물을 보고 마음을 씻고(觀水洗心), 꽃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려(觀花美心) 세미원을 찾았으나,

불볕 더위에 육신은 녹초가 된다! 

 

 

흰 수련(睡蓮)은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고 있다.

 

 

 

 

 

 

나는 왜 연꽃만 보면 무아경에 빠질까?

그건  비단 연꽃 제1의 명문(名文) 주돈이(周敦이)의 애련설(愛蓮說) 때문만은 아닐 것일진대...

 

 

 

 

 

 

 

 

 

 

 

 

 

 

절정은 일 주일 뒤쯤으로 미루어야 할 듯..

물론 피고 지는 건 반복하겠지만...

 

 

 

 

 

 

 

 

아아! 어쩌다 불어오는 미풍에 실려온 맑은 연향(蓮香)이여!

 

 

운길산(雲吉山)이 손에 잡힐 듯 하다!

 

 

 

 

 

 

 

 

화반개(花半開) 주미취(酒微醉)- 꽃은 반쯤 필 때가 가장 아름답고,

술은 취할 둥 말 둥 하는 게 좋다!

 

 

내려쬐는 오후의 불지옥 같은 햇볕에 내노라 하는 연잎조차도 굴복하고 만다.

 

 

 

 

 

 

 

 

 

 

 

 

 

 

 

 

남한강 원경이 참 아름답다. 뭉게구름이 피어오른다.

 

 

 

 

 

 

 

 

 

 

 

 

 

 

 

 

 

 

 

 

 

 

 

 

 

 

 

 

하도 더워, 점잖 떨던 염제(炎帝)도 고려 탁배기가 좋은지, 페트병 통째 나발을 불고있다!  네! 원참! 

 

 

서울산악동우회 총무이사인 백하현(전 서울시련 이사- 다음 까페< 서울산악동우회>참조)씨가,

인근에 있는 묘적사 (妙寂寺) 여신도 두 분과 동반해 세미원 구경을 하다, 필자와 조우(遭遇)했다.

 

세미원 백련(白蓮)

씻지 못한 때(塵)

하당(荷塘)에서 피워낸

한 송이 번뇌    

                                                                 * 季語; 하당-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