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板橋) 정섭(鄭燮)의 <행서 구언련(行書 九言聯)> 대련(對聯)
霜熟稻粱肥 幾邨農唱
燈紅樓閣逈 一片書聲
(상숙도량비 기촌농창
등홍누각형 일편서성)
서리 무르익어 나락과 기장 여무니
마을마다 풍년가를 부르고
등불 밝은 누각 저 멀리
한 자락 책 읽는 소리 들려오네
☞ 정섭(鄭燮), <행서 구언련(行書 九言聯)> 대련(對聯)
※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갈무리하던 판교(板橋)가 70세(1762年)에 썼다는 대련이다. 上聯은 풍년 든 농촌의 풍정(風情)을, 下聯은 누각에서 낭랑히 들려오는 책 읽는 소리를 각각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평소 板橋가 바라마지 않았던 황혼기의 소박한 꿈이기도 했다 한다. 그러나 이게 어디 판교만의 이상이었으랴.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늘 푸근하고 느긋했을, 일상을 사는 소박한 사람들의 희망이고 기대였다.
※ 명대(明代) 화가 구영(仇英)의 <전가락(田家樂)> 수권(手卷)
※ 청대(淸代) 화가 신라산인(新羅山人)의 <전거락(田居樂)>
※ 근현대 중국화가 당운(唐雲)의 <일창등화독서성(一窗燈火讀書聲)>
※ 청말근대 화가 왕진(王震)의 <추야독서성(秋夜讀書聲)> (1914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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