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북창·한시집

춘상지승-영암 왕인 박사 지상백일장/죽전 한상철~한시 칠언율시 4-3

한상철 2014. 3. 31. 11:37

春賞地勝(춘상지승)

-봄 즐기니 땅은 빼어나

                                                         죽전 한상철

春日氣晴靈巖天(춘일기청영암천); 봄날 기가 맑은 영암의 하늘

櫻樹堵列遠道連(앵수도열원도연); 벗나무는 먼 길까지 줄지어 서있네

道岬流聲覺夢時(도갑유성각몽시); 도갑사 개울물소리 꿈을 깨울 때

鳥啼花發聖泉邊(조제화발성천변); 새 울고 꽃 피움은 성스러운 샘가에서

百濟文物秀我邦(백제문물수아방); 백제의 문물은 우리나라에서도 빼어나니

綠雲掛橋月出烟(녹운괘교월출연); 푸른 구름은 다리에 걸려 월출산 안개여라

傳授倭國旣功高(전수왜국기공고); 일본으로 전한 그 공은 이미 높을 터

賢人再臨感祝筵(현인재림감축연); 현인이 다시 나타남을 기쁘하는 자리여라 

 

* 압운; 天連邊烟筵

* 선경후정(先景後情) 원칙에 따라 읊되, 景도 원경을 먼저 읊고, 근경은 나중에 읊는다. 

* 함련 제 4구 '聖泉'은 왕인 박사가 마시든 우물이다. 유적지 안에 있다.

* "'왕인(王仁)'이란 말은 넣지 말라"는 주최 측 주문 때문에, 가뜩하나 실력이 딸리는 필자는 作詩에 더 어려움을 겪었다.

 

* 2014. 02.17~ 03.12 전남 영암군에서 주최한 제 24회 왕인 박사 한시 지상백일장 출품작이다.

 

 

 

 

 

 

 * 호남의 명산 월출산과 영암벌. 사진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표 블로그 '자연,우리의 미래!'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