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삼매(山淸三梅)
1) 원정매(元正梅)
칠백 년 고된 수련 득도도 찰나인저
남사리(南沙里) 토담 위로 매화지(梅花枝) 삐죽하랴
홍치마 겹겹이 입고 좌탈입망(坐脫入亡) 노여승
* 경남 산청군 남사리에 있는 700년 된 고매다. 원래의 나무는 죽고, 뿌리에서 가지가 돋아 대를 이어나간다. 홍겹매다.
* 2015. 12. 31 시조종장 수정.
2)정당매(政堂梅)
육신은 적멸이나 영혼은 천 개의 손
줄기는 박제 되도 가지는 청신(淸新)하지
단속사(斷俗寺) 관음이 되어 제도하는 매선(梅仙)아
* 630 년 된 고매. 이 역시 본체는 고사하고, 천수관음(千手觀音) 마냥 옆으로 새 가지가 나와 명맥을 유지한다.
매화비각이 세워졌으며, 인근에 단속사지가 있다.
3)남명매(南冥梅)
산천재(山川齋) 앞마당에 봄바람 따스하니
올곧은 옛 선비는 나비 돼 날아가고
매화는 청류를 길어 갓끈 세 번 씻느니
* 450 년 된 고매. 남명 조식 선생의 재실인 산천재 안마당에 있고, 선비의 기품을 지녔다. 옆으로 맑은 덕천강이 흐른다.
창랑에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탁하면 발을 씻으리라(굴원 어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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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문학》 제12호(2014년)
* 《시조사랑》 제3호(2014년)
* 원정매
* 정당매
* 남명매
* 이상 사진 3 장은 다움 블로그 숭인당(崇仁堂)에서 인용(2014.0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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