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사우(雪中四友)
1) 옥매(玉梅)
매끈한 살결 보니 남몰래 이는 욕정
만 겹의 젖가슴은 양귀비(楊貴妃) 무색하지
청설(淸雪)로 펄펄 날릴 때 꼭 껴안고 싶어라
* 푸짐한 만첩옥매(萬疊玉梅)는 흰색으로는 당할 꽃이 없다.
2) 납매(臘梅)
샛노란 젖꼭지에 털 비친 겨드랑이
상사곡 지으려고 무아경 먹 가는 중
액취(腋臭)를 슬쩍 피우니 한 걸음만 떨어줘
* 녹나무과의 작은 활엽 교목으로, 겨울에 노랑꽃이 산형(傘形)으로 피며 향기가 좋다. 중국이 원산지다. 이와 달리 섣달에 피는 매화를 이르기도 한다.
* 액취; 겨드랑이에서 나는 좋지 않는 냄새. 일종의 노린내.
3) 차매(茶梅)
폭신한 명주요 위 얼비친 파소(破素) 흔적
혀 대고 살살 핥은 붉은 맘 황금 꽃술
내 품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동기(童妓)야
* 차매 혹은 다매는 애기동백을 가리킨다.
4) 수선(水仙)
살향기 스쳐가랴 하늘댄 하얀 속옷
날씬한 몸매에다 호박옥(琥珀玉) 노리개 찬
사뿐히 물결을 딛고 바다 건넌 선녀여
* 수선은 우리 토종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가 빼어나다, 꽃잎은 백색이고, 꽃술은 황금빛이다. 남해 일부 섬의 자생종을 제외하고는 구경하기 힘들다.
특히 제주산은 금잔옥대(金盞玉臺)라 격찬한다. 특히 제주산은 금잔옥대(金盞玉臺)라 격찬한다.
* 다산과 추사는 이를 매우 사랑했다.
水仙花(수선화, 해탈한 신선)-추사 김정희 (2018. 11. 23 게재).
一點冬心朶朶圓 (일점동심타타원) 한 점 겨울 마음 송이송이 둥글어라
品於幽澹冷雋邊 (품어유담냉준변)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에 차갑고 영특함이 둘러있네
梅高猶未離庭砌 (매고유미리정체) 매화가 고상하다지만 뜰 섬돌을 못 벗어나는데
淸水眞看解脫仙 (청수진간해탈선) 맑은 물에 해탈한 신선을 정말로 보느니 (번역 한상철)
* 옥매. 사진은 자연박물관 woon 에서 인용(2009.12,01)
* 납매. 사진은 자연박물관 위키피디아에서 인용 (2009.08.04).
* 거제 지심도 애기동백. 사진은 다음 블로그 '이 길을 걷다보면 행복해지리라'에서 인용(2014.03.11)
* 우리나라 토종 수선화이다. 남해 섬에 자생한다. 향 ,잎, 꽃 모두 세계 제일이다. 전형적인 한국여인의 토속미를 지녔다.
* 사진은 자연박물관 柔淡에서 인용 (2009.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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