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반 평시조

달항아리~시조 8

한상철 2014. 4. 15. 06:33

달항아리                                    

                                         韓相哲

귀뚜리 우는 섬돌 북창(北窓)에 기댄 만월

푸른 옥 감춘 항아(嫦娥) 은사(隱士)에게 붙잡혀

승천은 하 언제이뇨 눈물 흘린 항아리\

 

 

* 북창; 북쪽으로 낸 창문, 곧 선비가 거처하는 곳. 북창삼우(北窓三友)琴(거문고), 酒(술), 詩(시)- 백거이의 시에서.

* 항아; 달에 산다는 선녀로, 불사약을 지녔다.

* 달항아리는 입과 굽이 대칭을 이루고, 원형(圓形)에 가까울수록 좋다. 푸르스름하면서도 은은한 달빛을 띠면서,

빙열(氷裂)이 섬세하고 고르게 형성되면 명품이다. 유약 자국이 자연스레 몇 개 흘러내리면 금상첨화다. 표준용어는 백자대호(白磁大壺)이다.

 

* 집안에 놔두면 소음을 흡수하고, 도자기(세라믹)의 좋은 氣가 방출된다.

 

 

* 성형미가 완벽에 가까운 30~40년 된 대형 백자 달항아리다. 입지름 17cm, 굽지름 16.5cm. 폭 46. 높이 46.5cm.

왼쪽에 희미한 눈물자국 3개가 있고, 하단부에 물레자국이 보인다.

중앙 접합부위가 전혀 나타나지 않도록 깔끔하게 마무리 했으며, 태토(胎土; 흙)가 좋다. 은은한 달색에 가깝고, 세밀한 빙열이 곱게 나있다. 

모양, 색깔, 크기를 비롯해, 조형미, 균형미 등을 고루 갖춘 보기 드문 수작이다. 고요 속에서 수양하는 단정한 선비의 모습이다. 

최근에 구했는데, "선비의 정신를 본받으라!" 며, 곧바로 장남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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