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봄꿈
韓相哲
천지가 넓다 하나 이슬에 갇혔는데
촉만(觸蠻)도 부질없소 뿔 다툼 달팽이여
향긋한 창포잎에서 봄꿈이나 꾸시게
* 촉만; 고사성어 와각지쟁(蝸角之爭)에 나오는 말로, 다툼을 일삼는 달팽이 두 뿔 위의 나라, 즉 '쓸데 없는 싸움'을 이름.
* 우리네 인생은 짧다. 아웅다웅 다투지 말고, 주어진 삶을 즐겁게 누리자!
* 창포에 붙은 달팽이인데, 접사로 잘 찍었다. 필자는 사진에 문외한이지만, 창포의 엽맥까지 뚜렷이 나타난 작품감이라 여겨,
나름대로 인생에 대해 느낀 바가 있어, 특별히 시조로 한 수 읊는다.
* 현재 몸도 좋지 않은데다, 시조 짓기가 무척 힘들어, 위 글을 끝으로 당분간 作詩를 중지하려 한다.
* 이 사진은 다움 블로그 야소원에서 인용.(2014. 0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