曉行(효행)
-새벽 길
매월당 김시습
曉色照林墩(효색조림돈); 새벽 빛 수풀 언덕 비추니
鷄聲鬧水村(계성료수촌); 강마을 닭울음소리 요란스럽다
煙光凝野外(연광응야외); 연기는 들 밖으로 어리었고
露色遍郊原(노색편교원); 이슬은 들판에 두루 맺혀 있네
浩蕩乾坤闊(호탕건곤활); 망망한 천지는 드넓기만 한데
蹉跎歲月奔(차타세월분); 세월은 미끄러지듯 달리는구나
衆人皆有托(중인개유탁); 사람들 모두 의지해 살아가건만
底事獨高騫(저사독고건); 어쩐 일로 나만 홀로 외로운고 (번역 한상철)
* 김시습은 조선을 대표할 수 있는 정통파 시인이 아닐까 한다.(필자 주)
行書. 진안(珍岸) 고임순(1932 전주 생) 1993년 작 34x120cm . 동촌 김용구 선생 수상 기념 祝書인데, 여류 답게 단아하게 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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