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蛙夏安
-청개구리 하안거
韓相哲
芭蕉裏靑蛙(파초리청와); 파초잎 속 청개구리
刺針無應貫(자침무응관); 바늘을 찔러도 꿈쩍하지 않는다네
睡然乃死然(수연내사연); 자는 척 하다 이내 죽은 척
夏安三昧觀(하안삼매관); 여름 정진에 빠져 삼매만 본다네
* 압운; 貫 觀
* 청개구리는 선입관과 달리, 이외로 정갈한 동물인데 우는 소리가 맑고 귀엽다. 오염에 아주 민감하다.
* 선시이다. 수행자는 외부의 자극에 시종일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 청와대(靑瓦臺)를 비롯, 공직자도 마찬가지 아닐까? 청개구리 마냥 변덕을 부리지 말고,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을 견지해야 한다.
* 파초 줄기와 잎 사이에 숨은 청개구리. 순간을 잘 포착했다. 사진은 다움 블로그 야소원에서 인용.(2014.05 22)
* 필자의 댓글에 대한 야소원 주남원 선생의 답글; 청개구리가 파초 줄기와 잎의 틈새에 앉아있는 장면을 처음 보았을 땐,
문득 머릿속에 스님들의 `하안거'가 떠올랐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기 직전까지만 해도 졸고 있었는데, 보잘 것 없는 미물이지만,
마치 무상무념 경지에 도달한 고승 같았습니다.
'9.북창·한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문도행/한상철~어찌 그대는거꾸로- 한시 오언절구 1-17 (0) | 2014.05.26 |
---|---|
제상사탑/한상철~배꼽 위 모래탑-한시 오언절구 1-16 (0) | 2014.05.25 |
포곡음모/한상철~그 새끼도 엉큼한-한시 오언절구 1-14 (0) | 2014.05.22 |
추모 효간공/한상철- 거창 지상백일장~한시 칠언율시 4- 5 (0) | 2014.05.21 |
하치불식/한상철 ~여름 꿩은 먹지 않아-한시 오언절구 1-13 (0) | 2014.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