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秒美學
-5초의 아름다움
韓相哲
乘機閉門際(승기폐문제); 엘리베이터 문을 닫을 즈음
勿押扣子乎(물압구자호); 버턴을 누르지 마세요 제발
用忍自掩了(용인자엄료); 조금만 참으면 문은 절로 닫힐 터니
美學待五秒(미학대오초); 5초 기다림은 아름다운 배움이지오
* 압운; 乎(어조사 제1성), 秒(제3성)
* 구자(扣子); 버턴, 누름쇠, 단추 등.
* 제 3구 用忍; 계급용인(戒急用忍; 급함을 경계하고, 꾸준히 참음)에 나온다. 청의 강희제가 아들 옹정제에게 물려준 유명한 말이다.
황제 집무실 편액으로 걸려있다.
* 엘리베이터(승강기) 문은 정확히 5초만 있으면 절로 닫힌다. 그전에 눌러 강제로 닫으면 전기가 많이 소모된다.
비록 짧은 시간이긴 하나, 한두 명 더 태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있다.
한국 사람은 성질이 급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참지 못하고 대부분 버턴을 눌러 억지로 닫아버린다. 가벼운 것 같아도 생각해 볼 문제다.
* 제4구 중 '等五秒'는 우리 한시에서 꺼려하는 하삼측(下三仄, 3성이 3개 겹침)에 걸려, 다시 '待五秒'로 수정한다(2014.12.08.11;25).
* 한국 춘란 황화. '살구'로 명명. 꽃대가 단정하다.
이 사진은 다움 블로그 '청유'에서 인용(201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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