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鵲飯(작반)
-까치밥
韓相哲
摘柿莫取全(적시막취전); 감을 딸 때에는 모두 갖지 말게
必殘兩三果(필잔량삼과); 두세 개는 반드시 남겨놓아야
其用鵲冬飯(기용작동반); 까치의 겨울밥으로 쓰일 터니
小惠爲相和(소혜위상화); 작은 은혜로 서로 따뜻하다네
* 압운; 果 和
* 소혜; 작은 은혜. 촉의 명상(名相) 제갈 량이 한 말이다. 治以大德 不以小惠 (치이대덕 불이소혜).
즉, 다스림은 큰 덕으로 하는 것이지, 작은 은혜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 삼국지 촉서 후주전에 나온다.
* 감을 달 때에는 모두 따지 말고 두세 개를 까치밥으로 남겨두는 게 좋은데, 요즈음은 매정하게도 몽땅 따버린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사상이 메말라간다. 도농(都農) 할 것 없이, 모든 과일도 마찬가지다.
* 졸저 한시집 「北窓」 1-33(43면). 2015. 5. 30 도서출판 수서원,
'9.북창·한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시우보/한상철~선정에 들어 느긋이-오언절구 1-44 (0) | 2014.12.07 |
---|---|
오초미학/한상철~5초를 기다림-오언절구 1-43 (0) | 2014.12.06 |
강설성/한상철~눈이 얼마나 내렸는지-오언절구 1-41 (0) | 2014.12.04 |
선인적상/한상철~바위에는 하얀 노을이- 오언절구 1-40 (0) | 2014.12.03 |
찬목과/한상철~모과를 칭찬함-오언절구 1-39 (0) | 2014.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