降雪聲
-눈이 내리는 소리
韓相哲
冬夜三更暖(동야삼경난); 겨울 깊은 밤은 따스한데
美人獨居那(미인독거나); 아름다운 여인아 어이 방에 홀로인가
但聞解裙聲(단문해군성); 다만 들려오는 건 속치마 벗는 소리뿐이니
不知降雪多(부지강설다); 눈이 얼마나 내리는지 알 수 없구나
* 압운; 那 多
*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1556~1618)의 동방양소(洞房良宵) 가인해군성(佳人解裙聲)에서 차운(次韻)함.
* 시인 김광균도 눈이 내리는 소리를 ‘설야’(雪夜)에서, 위 구절을 빌려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로 표현했다.
* 소엽풍란. 소복한 여인마냥 꽃이 무척 맑고, 꽃대가 잘 올라왔다.
이 사진은 다음 블로그 '청유'에서 인용(2014.11.27).
'9.북창·한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초미학/한상철~5초를 기다림-오언절구 1-43 (0) | 2014.12.06 |
---|---|
작반/한상철~작은 은혜로-오언절구 1-42 (0) | 2014.12.05 |
선인적상/한상철~바위에는 하얀 노을이- 오언절구 1-40 (0) | 2014.12.03 |
찬목과/한상철~모과를 칭찬함-오언절구 1-39 (0) | 2014.12.02 |
능내허주/한상철~온갖 소리 다 싣네-오언절구 1-38 (0) | 2014.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