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북창·한시집

강설성/한상철~눈이 얼마나 내렸는지-오언절구 1-41

한상철 2014. 12. 4. 05:06

降雪聲

-눈이 내리는 소리

                                    韓相哲

冬夜三更暖(동야삼경난); 겨울 깊은 밤은 따스한데

美人獨居那(미인독거나); 아름다운 여인아 어이 방에 홀로인가

但聞解裙聲(단문해군성); 다만 들려오는 건 속치마 벗는 소리뿐이니

不知降雪多(부지강설다); 눈이 얼마나 내리는지 알 수 없구나

 

* 압운; 那 多

*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1556~1618)동방양소(洞房良宵) 가인해군성(佳人解裙聲)에서 차운(次韻).

* 시인 김광균도 눈이 내리는 소리를 설야’(雪夜)에서, 위 구절을 빌려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로 표현했다.

 

 

* 소엽풍란. 소복한 여인마냥 꽃이 무척 맑고, 꽃대가 잘 올라왔다.

이 사진은 다음 블로그 '청유'에서 인용(201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