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북창·한시집

호시우보/한상철~선정에 들어 느긋이-오언절구 1-44

한상철 2014. 12. 7. 06:17

虎視牛步(호시우보)-禪詩

-범의 눈과 소의 걸음

                                    韓相哲

虎眼如燈盞(호안여등잔); 화등잔 같은 호랑이 눈은

逐鹿凝視夜(축록응시야); 사슴 쫓으며 밤을 지긋이 바라보네

牛脚似天柱(우각사천주); 소의 다리는 하늘기둥을 닮아

入定漫步野(입정만보야); 선정에 든 듯 느긋이 들판을 걷네

 

* 압운; 夜 野

* 호시우보; 호랑이 눈처럼 예리하게 살피고, 소가 걷듯이 신중히 행동함.

* 호시; 큰 뜻을 품고 형세를 살핌.

* 축록; 정권이나 지위를 얻기 위해 벌이는 싸움을, 사냥꾼이 사슴을 쫓는 것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출전; 史記 淮陰侯列傳)

* 천주; 하늘을 괴는 상상의 기둥. 또는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도의(道義)의 비유.

 

 

 

 * 조선범. 늙어 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