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長生(관장생)
-벅수를 바라보다
韓相哲
妙刻小長生(묘각소장생); 묘하게 깍은 작은 벅수여
大鼻破顔笑(대비파안소); 큰 코에 얼굴 찢어지게 웃으며
言生比洋蔥(언생비양총); “삶이란 양파에 비유한다“라고 말하네
聞乃達觀吾(문내달관오); 그 말을 듣자 나는 이내 달관했다오
* 압운; 笑 吾
* 對; 小 大 言 聞
* 제 4구 끝 자 吾(오, 나)는 압운관계로 도치시켰다.
* 벅수가 웃는 게 아니라, 내가 웃는 것이다.
* 몇 달이 걸려도 못 짓는 한시가 있는가 하면, 단숨에 짓는 시도 있다. 이 시는 창포원에서 아침 요가를 하던 중, 마치 돈오(頓悟)라도 하듯 번개처럼 시문이 떠올랐다.
* 청곡의 산문 ‘벅수(5) -산다는 것이 다 그런거지요 허허’에서 차운함.(2015.01.13)
* 청곡이 정성스레 조각한 쪽동백나무 벅수 10X57cm. 코가 참 잘 생겼다.
나무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낸 소박한 작품이다. 다음 블로그 '선묵유거'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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