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馬懷古(희마회고)
-히말라야를 회고함
韓相哲
昔時登喜馬(석시등희마); 예전 히말라야를 등반할 때
合房雪寡婦(합방설과부); 설인 과부와 한방에 지냈지
得子養山神(득자양산신); 아들을 얻어 산신으로 길러
炯瞳魚尾秀(형동어미수); 빛나는 눈동자에 눈꼬리 주름도 빼어나다네
* 압운; 婦 秀
* 희마는 중국어 표기법 희마랍아(喜馬拉雅)의 축약이다.
* 제 4구 ‘魚尾’는 ‘물고기 꼬리’ 또는 ‘눈꼬리 주름’을 뜻함.
* 필자는 1999.04.13.~04.24 평생 처음으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했다. 길옆에 솟은 명봉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 히말라야에는 설인(雪人) 에티(Yeti)의 전설이 있다. 반인반수의 이 설인은 등반가에게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할 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는 옛날에 잡혀갔기에, 지금은 그 아내만 덜렁 남았겠지?
* 네팔의 성산(聖山) 마차푸차레를 읊은 한시다. 같은 히말라야의 아마다블람(6,896m), 알프스의 마터호른(4,478m)과 더불어 세계 3대 미봉이다.
* 마차푸차레(Machapuchare or Machhaphuchhare, 6,993m)는 네팔 북부에 위치한 안나푸르나 히말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맥의 끝에 위치한 봉우리로, 중부의 휴양도시인 포카라로부터 북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있다.
두 개로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모습이 물고기의 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네팔어로 '물고기의 꼬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산은 고유 이름 외에, 'Fish Tail'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히말라야 유일의 미등봉으로 남아 있다.
1957년 '지미 로버트'가 이끄는 영국등반대가 정상 50m 앞까지는 등반한 적은 있으나, 더는 진출하지 않았다.
네팔 인들이 신성시 하는 산이기에, 그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이다.(출처; 위키 백과).
현재 등반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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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식(李雨植) 선생 화답 한시(2020. 6. 22)
聖山(성산)-성스러운 山
聖山休欲上(성산휴욕상) 聖山에는 오르려고 하지 마시길
本是大神居(본시대신거) 처음부터 큰 神께서 居하신다오
足下唯瞻仰(족하유첨앙) 발아래서 오직 우러를 뿐이건만
心中樂有餘(심중락유여) 마음속에 즐거움의 남음이 있네.
* 마차푸차레의 장엄한 해돋이. 산벗 세정 곽원주 화백 작.
이 그림은 다음 까페 '세정 곽원주' 히말라야 14좌 그림산행(2014.09.22)에서 인용.
* 아름답기 그지없는 '신의 산' 마차푸차레. 이 사진은 다음 블로그 디스토리 라이프(2009.02. 22)에서 인용.
"이 세상 어딘가에는 인간이 오를 수 없는 산이 있어야 한다"."이 산을 한 번 보면 평생 이 산을 잊지 못한다"
바로 마차푸차레를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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