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處各思(입처각사)-칠언절구
-처한 곳에 따라 각자의 생각이 있음
남회근(南懷瑾, 대만 1918~2012)
做天難做四月天(주천난주사월천) 하늘 노릇하기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蠶要溫和麥要寒(잠요온화맥요한)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라고
出門望晴農望雨(출문망청농망우)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건만 농부는 비 오기를 바라며
採桑娘子望陰天(채상낭자망음천) 뽕잎 따는 처녀는 흐린 하늘을 바라네 (번역 한상철)
* 대만의 저명한 학자 난화이진(南懷瑾,1918∼2012)이 자신의 저작 '논어별재(論語別裁)'에 실어 놓은 시다. 중국 농민들 사이에 불리던 옛 농요를 가다듬었다.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지만, 농사에는 비가 와야 하고, 게다가 뽕잎 따는 아가씨는 구름이 껴야 얼굴이 타지 않는 것처럼, 각자 자기 입장에 따라 바라는 것과, 생각하는 게 다 다르다"
* 제목 '입처각사'는 필자가 임의로 달았다(2017. 7. 25)
* 이 시는 '기승전결'을 갖추지 않았고, 한시에서 금기시 하는 첩자(疊字)가 많다. 제1구 앞 做 자는 설령, 설사, ~할지라도~하지만 등 부사 의미로 쓰였으나, 뒤의 做 자는 짓다, 만들다, 맡다 등 동사 의미로 쓰였다.(필자 주)
* 2017. 7. 25(화) 청와대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제33차 국무회의 때, 문무일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인용한 한시라 한다.(인터넷 인용)
* 세미원 연꽃. 여류가객 태금 이미숙 씨가 카카오 톡으로 보내옴(2017.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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