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쉼터

선가독후-칠언절구/농산 정충락

한상철 2017. 7. 17. 05:59

仙歌讀後(선가독후)-칠언절구

-<선가>를 읽고

 

     농산(農山) 정충락(鄭忠洛 1944~2010)

 

時調原則不忘唱(시조원칙불망창); 시조의 원칙을 잘 지켜 잊지 않고 읊어내

仙客仙歌上梓揚(선객선가상재양); 신선께서는 <선가> 책을 펴내 올렸어라

百八新詩淸氣溢(백팔신시청기일); 백팔 수의 새로운 시는 맑은 기운이 넘쳐나고

竹田心象筆端光(죽전심상필단광); 대밭(지은이의 호)의 마음처럼 붓끝이 빛나네

 

* 2009. 9. 25 고인이 생전 인사동 한국미술관 서예전시회 때 축하차, 졸저 제4시조집 仙歌를 증정했다. 일독 후, 9,999번째로 지은 한시라 하며, 필자에게 기념으로 주었다. 서예가이자, 한시작가인 그는 일생 20,000수의 한시를 짓겠다고 주위에 공언해왔는데, 불운하게도 201011월 위암수술 후유증으로 타계했다. 원래 시제는 없었으나, 필자가 임의로 달았다. 잃어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가, 2017. 7. 16 자료정리 중, 자필 메모지가 우연히 발견되어 무척 기뻤다.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게재한다.

* 제1구 마지막 글자 昌 은 唱 자의 오기로 보인다.

* 古書硏究35(2017) 번외작(한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