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작설차의 암향
참새 혀 살짝 비친 자신을 달인 찻물
삼분의 무념무상 삶의 묘미 우러나니
은은한 참향에 젖어 세상번뇌 씻는다
* 이른 봄에 돋아나는 차순(茶荀)이 참새 혀처럼 생겼다 하여 작설(雀舌) 이라 하며, 암향(暗香) 이란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를 의미한다. 청명(淸明, 4월5일 전후) 이전에 채취한 것을 명전차(明前茶)라 하고, 곡우(穀雨, 4월20일 전후) 이전에 채취한 것을 우전차(雨前茶)라 한다. 둘 다 상품(上品)의 청차(靑茶)이다. 차를 달이는 시간은 3분 안팎이 좋고, 물의 온도는 70~80도가 적당하다.
* 차경(茶經)에 이르기를, 바위틈에서 자란 차가 으뜸이오, 두 번째가 자갈밭이오, 세 번째가 흙이다.
* 차 마시는 순서는 색향미(色香味)다. 먼저 눈으로 탕색(湯色)을 보고, 코로 향기를 맡은 다음, 마지막으로 음미한다.
* 차의 덕목; 화경청적(和敬淸寂), 정행검덕(精行儉德), 일기일회(一機一會).
* 《동방문학》 차시(茶詩) 모음(제48번). 다음카페 동방문학 테마 시.(2005. 1. 11)
* 『학명』 제10번 ‘청산녹수를 마시며’ 제1-85 ‘품차’, 1-137 '작설차의 암향'(산창 제83과 중복), 제2-13 ‘차 거품 묘운’ 시조 참조.
* 『선가』 제19번 '음차탄성', 제63번 득선-'차선일미' 시조 참조.
* 『산창』 제81번 ‘가루차의 포말’. 제82번 ‘청자 찻잔’, 제83번 ‘작설차의 암향’ 시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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